대우조선해양에 대한 투자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골드만삭스증권은 29일 "대우조선해양이 전날 5090억원(5억3100만달러) 규모의 컨테이너선을 수주했다고 발표했다"며 "수주잔액이 총 64억달러로 늘어나 올해 100억달러 목표에 무난하게 근접해 가고 있다"고 밝혔다.

골드만삭스는 향후에도 수주행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면서 대우조선해양을 아시아 태평양 주식 중 확실한 '매수' 종목으로 꼽고,목표주가 3만8000원을 제시했다.

대한투자증권의 조상열 연구원은 "대우조선해양은 지난 5월 10억원의 영업적자를 냈지만 적자폭이 크게 감소했다"며 "5월까지 영업적자 누계가 1695억원이지만 하반기 큰폭의 흑자로 연간 영업실적은 흑자전환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조 연구원은 "본격적인 실적 개선과 향후 수주 모멘텀을 감안하면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한 시기"라고 말했다.

반면 JP모건은 "5월 실적은 대체로 예상에 부합됐지만 여름철 비수기 진입에 따라 대우조선해양의 주가 상승여력이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며 투자의견 '중립'에 적정주가 3만1000원을 제시했다. JP모건은 대우조선해양보다는 조선 부문과 비조선 부문에서 동시에 호황을 누리고 있는 현대중공업이 유망하다고 덧붙였다.

박성완 기자 ps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