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레디리요네(CLSA)증권은 미국 증시에 대해 우려의 벽을 타고 오를 수 있으나 아시아 등 신흥 증시는 '위험 감소 거래'에 시달릴 것으로 전망했다.

29일 CLSA는 경기민감업종의 실적 호조나 소비 추세 유지 속 올해 미국 증시에서 약세장(Bear Market)이 나타날 가능성이 낮다고 평가했다.

페덱스 등 운송업체들은 경기둔화가 다가오지 않았다는 신호를 보내주고 있는 가운데 베스트바이,타겟 등 소매업체들도 양호한 수치를 발표하고 있다고 설명.

다르덴식당 음식료 업체의 실적을 통해서는 높은 가솔린가격에도 불구하고 미국 소비자들이 여전히 외출을 하고 외식을 하고 있음을 시사.

특히 지난 1956년이후 13번의 약세장 도래 직전 나타났던 여러 징후-주가수익배율 상승이나 연준(Fed)모델 대비 고평가-들이 보이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오히려 2002년이래 미국 증시의 주가수익배율은 계속해서 하락했으며 연준(Fed)의 모델을 대입한 적정주가보다 14% 저평가돼 있다고 판단했다.

더구나 지난 3년간 디플레이션,알카에다,탄저병,유가 100달러 전망,주택경기 붕괴설,인플레 그리고 스태그플레이션까지 온갖 실체도 불분명한 우려감에 지쳐 지난 1998년 헤지펀드(LTCM) 파산시보다 더 위축된 투자심리는 랠리 가능성을 높여주는 역설적 배경으로 분석했다.

CL은 "따라서 하반기 미국 연방기금금리가 5.75%선에서 인상 행진을 멈출 경우 4분기 강한 랠리가 나타날 수 있다"고 기대했다.

다만 배럴당 70달러를 웃도는 유가는 다소 부담스럽다고 지적하고 나스닥 선물의 중요 저항선 1744포인트 돌파 여부도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미국 증시에 대한 조심스런 낙관론에도 불구하고 신흥 증시나 원자재 시장에 나돌고 있는 '위험 감소' 패턴은 지속될 것으로 관측했다.

한경닷컴 박병우 기자 parkb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