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의 현대차그룹 정몽구 회장에 대한 보석 결정으로 현대·기아차는 물론 현대모비스글로비스 등 그룹 내 전 계열사 주가에 청신호가 켜졌다는 분석이 잇따르고 있다.

28일 현대차는 정몽구 회장이 보석으로 풀려났다는 소식에 힘입어 0.13% 오른 7만8000원으로 장을 마쳐 이틀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현대차 주가가 7만8000원대를 기록한 것은 지난 19일 이후 7거래일 만에 처음이다.

현대모비스도 1.29% 상승한 7만8800원으로 마감하며 5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나타냈다.

한동안 침체에 빠졌던 글로비스 역시 3만3500원으로 장을 마쳐 8.24% 뛰었다.

카스코가 2.1%,현대오토넷이 3.48% 상승하는 등 대부분의 계열사가 오름세를 탔다.

증권사들은 정 회장 석방이 해외 투자,노사 협상 등 현대차그룹 경영 전반에 걸쳐 선순환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했다.

우리투자증권 안수웅 애널리스트는 "최근 현대차그룹은 정 회장 부재 속에 글로벌 경쟁과 환율 하락,고유가 등의 영향으로 어려움을 겪었지만 앞으로 그룹 경영이 재정비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수언 기자 soo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