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은 이주성 청장의 돌연 사퇴에도 불구하고 예정된 지방국세청장 등 국장급 간부 인사를 29일 단행하기로 했다.

인사를 통해 흐트러진 분위기를 추스르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후임 청장이 임명되면 또 한 차례의 대규모 인사가 불가피해 국세청은 당분간 '도미노 인사 태풍'에 휘말릴 전망이다.

국세청 관계자는 "그동안 임시국회 일정 때문에 미뤄둔 국장급 이상 간부 인사를 조직 안정 차원에서 29일 단행할 것"이라고 28일 밝혔다.

10여명에 이르는 국장급 인사 내용은 이미 청와대 재가까지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내정된대로 부산청장에는 오대식 정책홍보관리관,광주청장에 권춘기 부동산납세관리국장,대전청장에 강일형 서울청 조사3국장,대구청장에 김호기 개인납세국장이 임명될 것으로 전해졌다.

국세청은 이날 70~80명 에 달하는 사상 최대 규모의 세무서장·과장급도 함께 단행할 계획이다.

그러나 인사는 이제 시작이다.

후임 청장이 다음 주 초 내정되고 청문회 등을 거쳐 7월 중순께 임명되면 또 한 차례의 대규모 인사가 필요하다.

특히 전군표 차장(행시 20회)이나 한상률 서울청장(21회)이 내부승진할 경우 19기 이상 고위 간부들의 퇴진과 연쇄 이동이 불가피하다.

외부인사 기용설도 여전히 나돌고 있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