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달 시행되는 '머니마켓펀드(MMF) 익일입금제'로 인해 중소형 자산운용사들에 비상이 걸렸다. 일부 운용사는 기관의 환매요구에 대응하지 못해 지급연기를 요청하는 등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27일 운용업계에 따르면 C운용,M운용 등 일부 중소형 운용사는 유동성 부족으로 전날 환매신청이 들어온 법인자금을 이날 정상적으로 지급하지 못했다. MMF는 환매요청이 들어오면 다음 날 자금을 내주지만 C운용은 해당 법인의 동의를 받아 이날 환매를 일부 연기했다.

또 다른 중소형사인 M운용도 전날 환매요청분을 이날 지급하지 못하고 시가평가로 전환해 28일 내주기로 했다.

이와 관련,12개 중소형 운용사 관계자들은 이날 자산운용협회에서 긴급회의를 열고 대응책을 논의했지만 뚜렷한 결론을 내지 못했다.

자산운용협회에 따르면 MMF 잔액은 지난 23일 2조원 이상 준데 이어 26일 3조원이 줄어 68조원에 머물렀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