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릴린치증권은 아시아 증시의 조정국면이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며 경기민감주에서 내수주나 인프라스트럭처 관련주로 갈아타야 한다고 주장했다.

스펜서 화이트 메릴린치 아시아 수석전략가는 26일 "최근 한 달간 비관론자들의 아시아 증시 약세론이 유행처럼 번졌으나 세계 경제가 끝장났거나 성장이 붕괴된 것은 아니다"라며 "기대치를 재조정한다면 아시아에서 여전히 매력적인 기회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화이트 수석전략가는 "다만 아시아의 수출이 조만간 정점을 치고 유동성 위축이 지속되며 펀드 환매에 대한 불안감이 해소되지 않은 점 등을 감안할 때 아직 바닥을 통과한 것은 아닐 수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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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업종 내 후발업체나 일부 수출업종,화학,컨테이너 해운 등의 비중을 줄이고 경쟁력을 갖춘 선두 기업,수요가 확실해 이익변동성이 낮은 종목,또는 절대적으로 주가수익비율(PER)이 낮은 대형 우량주로 옮기라고 조언했다. 그는 한국기업 중에선 LG전자 금호전기 현대차를 팔고 현대백화점 신한지주 현대산업개발을 사라고 추천했다.

박성완 기자 ps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