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계 투자자들의 '팔자'가 13일째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서도 외국인이 사들이는 종목이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대한펄프 캠브리지 등 실적호전이 기대되는 유가증권시장 종목과 코스닥 교육주 등이 그 주인공이다.

◆ 실적 호전 중소형주에 관심

대한펄프 캠프리지 한신공영은 외국인이 13일 연속 순매수 중인 종목이다. 외국인 지분율도 꾸준히 올라 대한펄프 8.56%,캠브리지 6.57%,한신공영 21.79%로 52주 최고 수준을 경신하고 있다. 3사 모두 1분기 중 실적이 좋아졌으며 외국인은 부국증권 트라이브랜즈 등도 10일 이상 순매수 중이다.

미국계 펀드인 테톤캐피탈은 지난달 국보디자인 지분 7.90%를 사들인 데 이어 이달에는 한국화인케미칼 6.07%를 취득했다. 한국화인케미칼의 경우 테톤캐피탈의 지분 매입이 본격화된 지난 8일 이후 주가도 가파르게 상승세를 탔다.

올 들어 한국 시장 투자에 나선 홍콩계 스팍스인터내셔널은 코스모투자자문을 통해 지분 매집 강도를 높이고 있다. 지난 2월 초 8.54%였던 넥센의 지분율을 최근 14% 가까이로 늘렸으며 삼부토건세방전지 지분도 5% 이상씩 사들였다.

또 지난해 하반기 국내 투자를 시작한 산사캐피탈은 올 들어 중앙건설의 차익실현에 나섰다가 주가가 하락하자 최근 들어 다시 매수로 전환했다. KTB네트워크도 5% 이상 사들였다. 이 밖에 신무림제지에 투자하고 있는 리버티 스퀘어 오프쇼어도 이달 들어 지분율을 소폭 높였다.

메가스터디 소디프신소재 주목

코스닥시장에선 메가스터디 소디프신소재 프롬써어티 안철수연구소 코위버 에스에프에이 등이 외국인이 집중적인 러브콜을 보내는 종목들이다. 메가스터디는 이달에만 외국인이 226억원(4.34%)어치를 순매수,지분율을 40.59%로 높였다.

소디프신소재 프롬써어티 등 반도체 관련주에 대한 외국인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반도체 공정 특수가스업체인 소디프신소재는 삼불화질소(NF3) 공급이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 밖에 안철수연구소 코위버 등도 외국인 매수 유입으로 주가의 하방경직성이 두드러지는 종목으로 꼽힌다.

고경봉·김진수 기자 kg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