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등 아시아 시장의 최근 조정은 본격적인 약세장의 시작이 아니라 6~12개월을 내다볼 때 좋은 '매수' 기회입니다."

삭티 시바 UBS증권 아시아 증시 수석전략가는 25일 "아시아의 약세장은 통상 경기침체나 과도한 시장의 고평가를 수반했는데 현재는 상황이 다르다"며 이같이 밝혔다.

시바 전략가는 "현재 투자자들이 가장 우려하는 것은 지속적인 금리인상에 따른 미국의 경기침체"라며 "기업의 수익성이 견조한 까닭에 미국 경기의 '경착륙'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진단했다.

그는 1970년대 이후 4차례의 미국 경기침체 때마다 기업이익이 국내총생산(GDP) 대비 8% 미만으로 떨어졌는데 지금은 12%대를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현재 아시아 시장의 주가순이익비율(PER)은 12.1배로 과거 약세장 때의 평균 27.2배보다 훨씬 낮아 시장이 고평가돼 있지도 않다고 주장했다.

그는 최근 외국인의 매도공세가 한국에 집중되는 이유는 △시장의 유동성이 풍부하고 △지난해 주가급등으로 차익실현 욕구가 크며 △주요 상장사들이 경기에 민감한 기술 소재업종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시바 전략가는 코스피지수의 12개월 목표치로 1500을 제시했다. 또 포스코 국민은행 하이닉스를 유망 주식으로 꼽았다.

박성완 기자 ps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