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서도 꾸준히 상승세를 보이던 LG텔레콤이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매도로 인해 급락세로 돌아섰다.

전문가들은 시장의 과열경쟁에 따른 마케팅비용 증가,통신위원회의 대규모 과징금 부과 등이 악재로 작용하고 있지만 실적개선 추세가 유효한 만큼 매수기회로 활용할 것을 주문하고 있다.

23일 LG텔레콤은 3.81% 하락한 1만100원을 기록했다. 전날 하한가에 가까운 14.29%나 하락한 데 이어 이틀 연속 약세를 보였다. 주가급락은 5월 이후 마케팅 비용의 증가와 불법 보조금 지급에 따른 통신위원회의 과징금 부과방침이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통신위원회는 26일 전체회의를 열어 SK텔레콤에 1200억원,KTF와 LG텔레콤에 각각 130억원,160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할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마케팅 비용 증가와 과징금 등을 반영해 연간 예상실적치를 하향조정하고 있다. 삼성증권은 이날 LG텔레콤의 올해 영업이익 규모를 당초 615억원에 536억원으로 14% 낮췄다. 대우증권도 이번 조치로 영업이익이 6% 정도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성장세는 꺾이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대우증권 유상록 연구원은 "LG텔레콤의 전년대비 영업이익 증가율은 2006년에 42.3%,2007년엔 11.5%나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주가 급락을 매수기회로 활용할 것을 권했다.

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