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산화탄소와의 전쟁은 시작됐다 ‥ '기후 창조자'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호주의 세계적인 환경생물학자 팀 플래너리는 집에서 직접 전기를 만들어 쓴다.
80와트짜리 태양열 집열판 12개를 설치해 가정에서 필요한 전기를 얻는다.
태양열 집열판은 40년 동안 쓸 수 있고 적어도 25년은 품질보증을 받기 때문에 평생 전기요금을 걱정할 필요가 없다.
그가 쓴 '기후 창조자'(이한중 옮김,황금나침반)는 지구 온난화로 인한 기후변화가 가져올 대재앙을 경고하면서 "정부가 행동할 때까지 기다리지 말고 우리 스스로 나서자"고 촉구한다.
그만큼 기후변화는 심각하고도 다급한 문제라는 얘기다.
그에 따르면 2050년까지 이산화탄소 배출량의 70%를 줄이지 않으면 지구상 생명체의 5분의 1은 향후 수십년 안에 멸종된다.
또한 인류는 더 잘 먹고 잘 살기 위해서가 아니라 살아남기 위해 발버둥치게 될 것이라고 그는 경고한다.
이 책에서 플래너리는 수백만년에 걸친 기후변화의 역사와 지구온난화로 인한 멸망의 징후 및 그 원인,기후변화와 우리 삶의 관계,향후 예상되는 전개방향 등을 조목조목 짚어낸다.
대기와 생명의 관계,대기의 자동온도 조절시스템,대기에서 발생되는 온실가스와 작동원리 등 기후변화를 이해하는 데 필요한 배경지식을 설명한 다음 저자는 지구온난화가 지구상의 생명체에 미치는 영향을 적나라하게 해부한다.
기후변화로 희생된 최초의 사례,즉 1980년대 말 서식지이던 코스타리카에서 사라져버린 황금두꺼비의 사례를 통해 아주 작은 변화들이 모여 얼마나 참혹한 결과를 초래하는지 보여준다.
또한 각종 컴퓨터 분석과 시뮬레이션을 통한 기후 예측,멸종위기에 처한 생물종,지구온난화가 해양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 등을 두루 보여주면서 기후변화의 책임이 인류에게 있음을 확인시켜 준다.
그러면서 기후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는 구체적 실천을 모든 사람들에게 요구한다.
그 실천의 핵심은 지구의 자동온도조절장치인 이산화탄소를 줄이는 것.저자가 제시하는 구체적 실천지침은 결코 어렵지 않다.
예컨대 선진국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의 3분의 1이 가정용 난방에서 비롯되고 이 가운데 3분의 1이 물을 데우는 데 쓰이는데 석유 대신 태양열을 쓰자는 것.대출을 받아서라도 설비를 갖추면 2~3년간 대출금을 갚고 나서도 7~8년은 공짜로 온수를 쓸 수 있다는 얘기다.
또 전기사용을 줄이고 풍력과 태양력 등의 재생가능한 에너지를 사용할 것,가능하면 걸어다니고 효율이 높은 하이브리드 연료차를 탈 것,선거 때마다 기후변화를 의제로 내세우고 이에 소극적인 후보는 찍어주지 말 것 등을 촉구한다.
그는 "수수방관하지 말고 지금 당장 행동해야 한다"면서 "우리가 기후 창조자이며 생물 다양성과 문명의 미래가 우리의 행동에 달려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419쪽,1만8500원.
서화동 기자 fireboy@hankyung.com
80와트짜리 태양열 집열판 12개를 설치해 가정에서 필요한 전기를 얻는다.
태양열 집열판은 40년 동안 쓸 수 있고 적어도 25년은 품질보증을 받기 때문에 평생 전기요금을 걱정할 필요가 없다.
그가 쓴 '기후 창조자'(이한중 옮김,황금나침반)는 지구 온난화로 인한 기후변화가 가져올 대재앙을 경고하면서 "정부가 행동할 때까지 기다리지 말고 우리 스스로 나서자"고 촉구한다.
그만큼 기후변화는 심각하고도 다급한 문제라는 얘기다.
그에 따르면 2050년까지 이산화탄소 배출량의 70%를 줄이지 않으면 지구상 생명체의 5분의 1은 향후 수십년 안에 멸종된다.
또한 인류는 더 잘 먹고 잘 살기 위해서가 아니라 살아남기 위해 발버둥치게 될 것이라고 그는 경고한다.
이 책에서 플래너리는 수백만년에 걸친 기후변화의 역사와 지구온난화로 인한 멸망의 징후 및 그 원인,기후변화와 우리 삶의 관계,향후 예상되는 전개방향 등을 조목조목 짚어낸다.
대기와 생명의 관계,대기의 자동온도 조절시스템,대기에서 발생되는 온실가스와 작동원리 등 기후변화를 이해하는 데 필요한 배경지식을 설명한 다음 저자는 지구온난화가 지구상의 생명체에 미치는 영향을 적나라하게 해부한다.
기후변화로 희생된 최초의 사례,즉 1980년대 말 서식지이던 코스타리카에서 사라져버린 황금두꺼비의 사례를 통해 아주 작은 변화들이 모여 얼마나 참혹한 결과를 초래하는지 보여준다.
또한 각종 컴퓨터 분석과 시뮬레이션을 통한 기후 예측,멸종위기에 처한 생물종,지구온난화가 해양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 등을 두루 보여주면서 기후변화의 책임이 인류에게 있음을 확인시켜 준다.
그러면서 기후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는 구체적 실천을 모든 사람들에게 요구한다.
그 실천의 핵심은 지구의 자동온도조절장치인 이산화탄소를 줄이는 것.저자가 제시하는 구체적 실천지침은 결코 어렵지 않다.
예컨대 선진국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의 3분의 1이 가정용 난방에서 비롯되고 이 가운데 3분의 1이 물을 데우는 데 쓰이는데 석유 대신 태양열을 쓰자는 것.대출을 받아서라도 설비를 갖추면 2~3년간 대출금을 갚고 나서도 7~8년은 공짜로 온수를 쓸 수 있다는 얘기다.
또 전기사용을 줄이고 풍력과 태양력 등의 재생가능한 에너지를 사용할 것,가능하면 걸어다니고 효율이 높은 하이브리드 연료차를 탈 것,선거 때마다 기후변화를 의제로 내세우고 이에 소극적인 후보는 찍어주지 말 것 등을 촉구한다.
그는 "수수방관하지 말고 지금 당장 행동해야 한다"면서 "우리가 기후 창조자이며 생물 다양성과 문명의 미래가 우리의 행동에 달려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419쪽,1만8500원.
서화동 기자 fire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