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의 싱가포르는 나라 전체가 '맛의 천국'으로 변한다.

올해로 13회째를 맞는 싱가포르 푸드 페스티벌이 7월1일 그 막을 올린다.

동·서양 각 나라의 고유 음식과 낯설기까지 한 퓨전 요리를 저렴한 가격에 맛볼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요리 강좌, 야외 외식행사, 카니발 등도 함께 즐길 수 있어 좋다.

그 중에서도 인기 높은 개별 축제의 현장을 찾아 보자.

◆싱가포르 타이거 칠리 크랩 페스티벌=7월1,2일 오차드 로드의 시빅 플라자에서 열린다.

다 헤아리기 힘들 정도로 다양한 크랩 요리가 준비된다.

석쇠에 올려 굽거나 튀기거나 볶아 먹음직스럽게 조리한 크랩 요리가 푸짐하다.

30개 이상의 부스에서 크랩 케이크,게살 샐러드,연갑 크랩롤을 선보인다.

'점보' '팜비치' 등 관광객에게 잘 알려진 식당의 인기 칠리 크랩 요리도 나온다.

'브레드토크'의 '크래블록' 시리즈를 꼭 먹어 보자.이 축제를 위해 만든 둥근 빵으로 칠리 크랩, 블랙 페퍼 크랩, 커리 크랩과 같은 크랩 향을 넣어 만들었다.

감칠 맛 나는 참새우,바닷가재,조개와 굴 요리도 입맛을 돋운다.

동양에서 가장 빠른 손동작의 주인공을 뽑는 시간도 있다.

수상자는 최고의 칠리 크랩 및 게살 요리 전문 식당에서 식사할 수 있는 식권을 받는다.

◆싱가포르 푸드 볼 페스티벌=7월6~9일 부기스 정션을 달굴 행사다.

월드컵 주제에 맞게 조리한 요리를 맛볼 수 있어 특히 축구 팬들이 좋아하겠다.

축구공 모양의 해나니스 치킨 라이스볼을 비롯 탕얀,온데온데,타카파치 낙지볼,생선볼,크랩볼,스파게티 미트볼,아이스볼 등이 서빙된다.

◆가든시티의 요리=7월12~16일 플라자 싱가푸라에 상이 차려진다.

호화로운 정원에서 꽃과 동물 모양으로 장식된 음식의 향연을 즐길 수 있다.

건강한 생활과 건강한 식단에 대해 많은 것을 체험할 수 있겠다.

'내 가족만의 조리법' 경연대회도 연다.

음식을 만들며 가족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다.

◆싱가포르 차이나타운 고유의 향기=7월22~23일 차이나타운 푸드 스트리트로 가자.고풍스런 음식 손수레에서 별미를 꺼내 먹는 것으로 유명한 스미스 스트리트가 이번 축제를 계기로 새롭게 변모한다.

싱가포르 안팎의 유명 요리사들이 파스타 샐러드 국수와 죽 등을 맛깔스럽게 조리해 내놓는다.

무인 판매대에서의 시식도 별스럽다.

◆베이에서의 결혼식 축제=7월28~30일 마리나 광장이 뜨거워진다.

싱가포르에서 어울려 사는 말레이인 인도인 중국인의 결혼 풍습을 확인할 수 있다.

모양도 다양한 결혼 케이크와 사탕 과자 등을 마음껏 먹을 수 있다.

밀레니아 워크에서는 결혼행렬 밴드,전통 음식,문화예술을 즐길 수 있다.

각각 25달러.함께 어울려 놀 수 있는 간단한 게임도 준비된다.

김재일 기자 kji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