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푸드시스템이 운영 중인 단체급식장의 집단 식중독이 서울 외에 인천과 경기 지역에서도 발견돼 사태가 일파만파로 커져가고 있습니다.

교육부에 따르면 CJ푸드시스템이 공급한 급식을 먹은 서울, 인천, 경기 지역의 22개 학교에서 집단 식중독 사태가 발생했습니다.

지난 16일부터 CJ푸드시스템이 운영 중인 서울시내 40개 급식학교 중 14개교에서 집단 식중독 증상을 보였다고 서울시교육청이 밝혔습니다.

식중독 증상을 보인 학생은 1000여명에 육박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교육청은 CJ푸드시스템에 대해 급식 중단 조치를 내리고 서울시와 식품의약품안전청에 CJ푸드시스템에 대한 위생점검을 요청했습니다.

CJ푸드시스템이 운영 중인 인천시내 7개 중고등학교에서도 500여명의 학생이 식중독으로 추정되는 증상을 보였습니다.

인천시교육청은 이들 학교에 대해 급식중지 명령을 내린데 이어 CJ푸드시스템이 단체 급식사업을 벌이고 있는 10개 학교에 대해서도 급식중지 명령을 검토 중입니다.

또 경기도 용인 관내의 한 고등학교에서도 집단 식중독으로 추정되는 급식사고가 발생했습니다.

더욱 우려스러운 것은 이들 학교에 공급된 식재료가 CJ푸드시스템이 운영하는 병원, 기업 등에 광범위하게 퍼져 식중독 환자가 더욱 늘어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보건당국은 CJ푸드시스템에 식약청과 질병관리본부 합동으로 중앙 역학조사반을 파견해 식중독 원인균과 원인식품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식약청은 식중독으로 판명될 경우 CJ푸드시스템에 대해 영업허가 취소조치를 내릴 방침입니다.

CJ푸드시스템은 서울시내 40개를 비롯해 전국 70여개의 학교를 대상으로 단체 급식 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또 전국의 기업과 병원 등을 포함하면 급식 사업장은 530여곳에 이릅니다.

이를 바탕으로 CJ푸드시스템은 지난해 급식사업에서 1977억원의 매출을 올려 시장점유율 3.3%로 3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CJ푸드시스템 관계자는 "교육청의 방침대로 학교를 대상으로 한 급식을 잠정 중단하기로 했다"며 "현재 역학조사가 진행 중이어서 3∼4일뒤 결과가 나온 뒤에 공식 입장을 밝히겠다"고 말했습니다.

조성진기자 sccho@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