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국내 상장사들의 구조조정이 시너지효과를 위한 합병보다는 사업부문별 업종 전문화나 경영 효율성 제고를 위해 회사분할을 중시하는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다.

22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올들어 이날 현재 회사 분할금액은 1조8873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317.65% 증가한 데 비해 합병금액은 1조50억원으로 40.1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03년 이후 회사분할 규모는 지속적으로 증가한 반면 회사합병은 감소추세를 보이고 있다.

회사분할은 건수 기준으로 △2003년 9건 △2004년 12건 △2005년 14건 △올해 6월22일 현재 9건 등이다.

올해 기업분할 건수는 작년 동기의 6건보다 50% 늘어났다.

회사 분할사례를 보면 지난 2월 하이트맥주가 생수회사인 퓨리스를 분할했고,3월에는 태평양이 사업부문을 전담할 아모레퍼시픽을 분사하고 순수 지주회사로 전환했다.

최근에는 반도체기업인 KEC가 인적분할방식으로 제조사업부문(KEC)을 떼어내고 기존법인(KEC홀딩스)은 순수지주회사 역할을 하기로 했다.

한편 회사합병의 경우 CJ㈜가 지난 1월 CJ엔터테인먼트와 CJ모닝웰에 이어 6월에 해찬들 등 그룹계열사를 합쳐 지배구조를 재편했다.

박성완 기자 ps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