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D램 사업부문이 올 2분기에 사상 최고인 30% 후반대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할 전망이다.

주우식 삼성전자 IR팀장(전무)은 22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UBS코리아 컨퍼런스'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반도체와 LCD패널,휴대폰,디지털TV 등 4대 주력 사업부문의 경영실적이 빠른 속도로 회복되고 있다"며 "특히 D램의 수익성이 갈수록 좋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주 전무는 "D램의 경우 역대 최고 수준인 30% 후반대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하고 있다"며 "특히 그래픽 D램과 모바일 D램 등 특수 D램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텔과 AMD 등이 저가 PC 생산을 늘리는데다 게임기에 들어가는 그래픽 DDR D램 등 고부가가치 제품수요가 커지면서 D램의 영업이익률이 급상승했다는 설명이다.

주 전무는 D램과 더불어 삼성전자의 주요 수익창출원인 낸드플래시 전망도 밝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1분기 가격하락으로 고전했던 낸드플래시도 3분기부터 공급부족 상태가 나타날 것"이라며 "현재 30% 수준인 영업이익률도 3분기에 40%대로 높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세계 주요 업체들이 감산에 들어간 LCD패널 부문과 관련,주 전무는 "공급과잉이 나타나고 있지만 우려할 수준은 아니다"며 "삼성전자는 다른 업체들과 달리 2분기에 소폭 흑자를 낼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삼성전자의 경우) 전체 LCD생산량의 50% 이상을 차지하는 대형 TV용 패널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고,소니 등 메이저 고객사를 확보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그는 설명했다.

주 전무는 이 같은 시장상황을 감안할 때 "하반기 실적은 상반기보다 크게 좋아질 것"이라며 "계절적인 비수기에 환율 등 대외 경영여건 악화까지 겹쳐 어려웠던 1∼2분기와 달리 3분기 이후에는 D램과 휴대폰,디지털TV 등의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이태명 기자 chihi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