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외형 확장에 적극 나섰던 우리,기업,하나은행과 농협의 BIS(국제결제은행) 기준 자기자본비율이 하락했다.

반면 국민 신한 산업 대구 경남 전북 등 6개 은행은 후순위채 발행에 힘입어 BIS비율이 상승했다.

금융감독원은 19개 국내 은행의 지난 3월 말 현재 BIS비율을 집계한 결과 평균 13.18%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20일 발표했다.

이 같은 비율은 사상 최고치로 지난해 말 (13.00%)에 비해 0.18%포인트 상승한 것이다.

김중회 금감원 부원장은 "국내 은행의 위험가중자산이 2.2%(17조4242억원) 늘어나기는 했지만 당기순이익(3조8949억원)이 많아져 자기자본이 3.6%(3조7189억원) 증가한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은행별로는 13개 은행의 BIS비율이 작년 말에 비해 떨어졌다.

제주은행이 11.71%에서 10.55%로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으며,제일은행도 10.04%로 0.7%포인트 낮아졌다.

김 부원장은 "기존에 발행됐던 후순위채권의 기간이 경과하면서 자본인정분이 감소(3조8000억원 규모)해 보완자본비율이 하락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후순위채권의 경우 잔존 만기가 5년 이내일 때 1년 경과 때마다 발행금액의 20%를 보완자본 인정대상에서 제외한다.

김 부원장은 "앞으로도 흑자 등으로 은행의 기본자본이 확충될 것으로 예상되고 보완자본 인정 여력이 확대(5.64%→6.02%)돼 국내 은행의 자본적정성은 꾸준히 개선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성태 기자 ste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