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는 최근 주식시장 조정으로 밸류에이션 매력이 커진 대표적인 종목으로 꼽힌다.

신세계가 갖고 있는 성장성과 자산가치 등을 감안하면 현재의 주가는 상당히 저평가돼 있다는 것이다.

이 같은 평가 덕분에 최근 약세장에서도 크게 흔들리지 않는 견조한 흐름을 유지하며 주가는 40만원선을 지켜내고 있다.

가장 강조되는 부분은 역시 실적이다.

지난 5월 신세계는 매출 7827억원에 영업이익 641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월간으로 설날 효과가 집중됐던 올해 1월을 제외하면 사실상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증권업계는 평가하고 있다.

박진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마트의 꾸준한 판매에 신규점포 효과가 더해진데다 판매마진 개선도 실적호조에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하반기 전망도 밝다.

우리투자증권은 이마트의 하반기 신규점포 개설이 집중돼 있는 데다 고마진 상품 판매를 강화하고 있는 것도 긍정적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신용카드 수수료 인상과 용역인건비 인상 등으로 높아졌던 판관비 증가율도 하반기에는 안정세를 찾을 것이란 전망이다.

박진 연구원은 "하반기 소비시장은 할인점 중심으로 성장이 예상됨에 따라 신세계의 실적모멘텀은 더욱 강화될 것"이라며 목표주가 60만1000원을 제시했다.

민영상 CJ투자증권 애널리스트도 "월마트 인수와 하반기 실적회복을 감안할 때 신세계 투자비중을 확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내놨다.

그는 "최근 소매업체들의 주가 모멘텀 약화 국면에서 상대적으로 경기방어적 업종대표주인 신세계의 주가 상승여력이 높다"고 평가했다.

신세계의 가치는 장기적으로도 유망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우선 생명보험사 상장에 따른 보유 지분의 가치상승이다.

현재 신세계가 갖고 있는 삼성생명 주식은 271만주로 장부가는 주당 1950원에 불과하다.

생보사 상장 논의가 본격화되면 이 지분의 가치가 새삼 주목받게 될 것임은 자명하다.

박진 연구원은 "신세계는 이마트 점포망을 지속적으로 확대하는 것은 물론 내년엔 아울렛(신세계첼시) 개점을 준비하는 등 신할인업태 라인 보강도 주목할 만하다"고 말했다.

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