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주식 시장의 조정이 계속되면서 증자 등을 통한 자금조달이 어려워진 코스닥 기업들이 해외자본 유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해외 BW나 CB 발행과 관련한 금융당국의 규제안이 곧 발표될 예정이어서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보도에 박병연기잡니다.

(기자)

코스닥 시장의 급락세가 계속되면서, 유상증자 등을 통한 자금조달이 어려워진 기업들이 하나둘씩 해외로 나가고 있습니다.

적극적인 해외 IR를 통해 기업가치를 알리고 투자도 유치해 주가상승 모멘텀을 마련하기 위한 포석입니다.

카메라폰 영상처리칩 전문 생산업체인 엠텍비젼은 오는 20일부터 열흘 동안 홍콩, 런던, 뉴욕 등을 돌며 기관투자가와 애널리스트 등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열 예정입니다.

국순당은 지난 12일과 13일 홍콩과 싱가포르 기관투자가들을 대상으로 해외 IR를 실시했고 모빌리언스, 한국신용평가정보, 웹젠 등도 지난달 일제히 해외 IR를 개최하며 해외 자본 유치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하지만 실질적인 외자유치 효과가 없는 해외 BW나 CB 발행 등에 대해서는 규제가 강화될 예정이어서, 이들 기업들이 외자유치에 성공할 수 있을지는 아직 불투명한 상황입니다.

실제 코스닥 기업 중 상당수 기업들이 조세회피지역의 해외투자가들에게 BW나 CB를 발행해 자금을 조달하고 있지만, 발행후 1개월만에 주식으로 전환되는 사례가 적지 않아 문제점이 많다는 지적입니다.

이에 따라 금융감독당국은 실질적인 외자도입 효과가 있는 경우에만 신고서 제출의무를 면제하고 1년내에 국내에 유입될 수 있는 경우는 유가증권신고 제출을 의무화하는 방향으로 관련 제도를 보완키로 했습니다.

결국 우울한 국내 중시 상황에서 벗어나 해외 자본유치를 통해 돌파구를 마련하려던 코스닥 기업들은 해외 BW와 CB 발행에 대한 규제안이 마련되기 전까지 외자유치를 서둘러야 하는 상황에 놓이게 됐습니다.

와우TV뉴스 박병연입니다.

박병연기자 bypar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