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북한이 장거리 미사일 실험발사 유예를 계속 유지하고 북핵 6자회담에 복귀하기를 기대한다고 토니 스노 미 백악관 대변인이 18일 밝혔다.

스노 대변인은 또 북한이 18일에는 미사일 발사 실험을 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는 일본 정부의 발표를 언급하면서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하고, 발사를 강행하면 그 때 상황에 적절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스노 대변인은 이날 폭스뉴스 TV와의 인터뷰에서 북한의 미사일 발사 실험이 임박했다는 일부 보도와 관련, "일본 정부가 오늘은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하지 않을 것 같다고 발표했다"면서 "우리는 미사일 발사가 없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스노 대변인은 "우리는 북한이 모라토리엄(미사일 발사유예)을 유지하기를 기대한다"면서 "우리는 북한이 미사일 발사실험을 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고 거듭 말했다.

이어 스노 대변인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 움직임과 관련, 조지 부시 대통령과 스티븐 해들리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이 10여개국 이상과 접촉을 가졌으며 유엔 대표부를 통해 북한과도 의견을 나눴다고 밝혔다.

스노 대변인은 또 CNN과의 인터뷰에선 "만약 북한이 발사실험을 강행한다면 그땐 우리도 그 때 상황에 적절하고 적합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경고'했으나 그것이 무엇을 의미하느냐는 질문에 대해선 언급을 회피했다.

앞서 미국과 일본, 한국정부는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 실험이 임박했다는 보도가 나오자 깊은 우려를 나타내며 미사일 발사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차원의 제재 강구 등 강력한 경고를 북한에 보냈다.

북한은 지난 1998년 8월 태평양에 떨어지는 대포동 1호를 발사, 세계를 놀라게 한 데 이어 1999년엔 장거리 미사일 발사유예를 선언했으며 지난 2005년 3월엔 미사일 발사유예가 종료됐다고 밝힌 바 있다.

이어 스노 대변인은 "북한이 (북핵 6자회담) 협상테이블에 돌아오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북한은 미국이 달러화 위조 등 북한의 불법활동을 주장하며 마카오 방코델타아시아의 북한 관련 계좌를 동결시키자 작년 11월 이후 6자회담 참여를 거부해왔다.

(워싱턴연합뉴스) 김병수 특파원 bings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