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 인터뷰] 김우황 제일화재 부회장 … 메모는 나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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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황 부회장은 둘째 가라면 서러울 정도의 '메모광'이자 '메모 예찬론자'다.
지난 50여년간 이발소와 목욕탕 갔을 때 빼고는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메모했을 정도다.
물론 사소한 것까지 기록하는 것은 아니다.
메모장을 들고 다니면서 좋은 아이디어나 생각 등이 떠오르면 그 자리에서 바로 적는다.
"소련 무르만스크호(湖) 강제 착륙 사건을 기억하는지요.
그때 제가 그 비행기에 타고 있었습니다.
그 당시 언론이 자세히 보도할 수 있었던 것은 제 메모 덕분이었지요."
김 부회장이 내쇼날푸라스틱에서 수출을 담당하던 시절이었다.
110명의 승객과 승무원을 태운 대한항공기가 파리를 떠나 북극 항로를 거쳐 서울로 오던 중 소련 전투기가 영공을 침범했다는 이유로 비행기를 핀란드 접경 지역의 얼어붙은 호수 위에 강제 착륙시켰다.
김 부회장은 소련 미그기가 총격을 가해온 순간부터 비상 착륙할 때까지 두 시간 가까운 상황을 시간대별로 꼼꼼히 기록했다. 수첩을 찾다가 급한 마음에 비행기 표를 넣는 봉투의 여백에 상황을 조목조목 적어 내려갔다고 한다.
그 메모가 신문과 방송에 전해져 사건이 상세히 전해질 수 있었고 그 자신도 언론에 소개돼 한동안 유명세를 탔다.
그의 몸에 밴 메모 습관은 부친의 별세와 관련돼 있다.
"선친께서는 한국 전쟁에 참전했습니다.
개전 초기 대구 팔공산 전투에서 변을 당했다는데 얘기만 전해 들었을 뿐 언제,어떻게 돌아가셨는지는 알 수 없었지요.
그래서 지금도 생신날 제사를 모시고 있습니다.
답답할 뿐이지요.
그런 까닭에 어떤 일이라도 잊지 않겠다고 생각했고 그게 메모 습관으로 이어졌습니다."
지난 50여년간 이발소와 목욕탕 갔을 때 빼고는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메모했을 정도다.
물론 사소한 것까지 기록하는 것은 아니다.
메모장을 들고 다니면서 좋은 아이디어나 생각 등이 떠오르면 그 자리에서 바로 적는다.
"소련 무르만스크호(湖) 강제 착륙 사건을 기억하는지요.
그때 제가 그 비행기에 타고 있었습니다.
그 당시 언론이 자세히 보도할 수 있었던 것은 제 메모 덕분이었지요."
김 부회장이 내쇼날푸라스틱에서 수출을 담당하던 시절이었다.
110명의 승객과 승무원을 태운 대한항공기가 파리를 떠나 북극 항로를 거쳐 서울로 오던 중 소련 전투기가 영공을 침범했다는 이유로 비행기를 핀란드 접경 지역의 얼어붙은 호수 위에 강제 착륙시켰다.
김 부회장은 소련 미그기가 총격을 가해온 순간부터 비상 착륙할 때까지 두 시간 가까운 상황을 시간대별로 꼼꼼히 기록했다. 수첩을 찾다가 급한 마음에 비행기 표를 넣는 봉투의 여백에 상황을 조목조목 적어 내려갔다고 한다.
그 메모가 신문과 방송에 전해져 사건이 상세히 전해질 수 있었고 그 자신도 언론에 소개돼 한동안 유명세를 탔다.
그의 몸에 밴 메모 습관은 부친의 별세와 관련돼 있다.
"선친께서는 한국 전쟁에 참전했습니다.
개전 초기 대구 팔공산 전투에서 변을 당했다는데 얘기만 전해 들었을 뿐 언제,어떻게 돌아가셨는지는 알 수 없었지요.
그래서 지금도 생신날 제사를 모시고 있습니다.
답답할 뿐이지요.
그런 까닭에 어떤 일이라도 잊지 않겠다고 생각했고 그게 메모 습관으로 이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