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유 제값 주고 사면 팔불출.'

요즈음 할인점에서는 때아닌 우유 판촉전이 한창이다.

전통적으로 우유는 봄과 가을이 성수기이고 청량 음료를 많이 찾는 여름철은 비수기이지만 우유 신제품이 대거 시판된 올해는 철을 가리지 않는 판촉전이 전개되고 있다.

올 들어 우유 판촉전이 비수기인 여름철까지 이어지고 있는 것은 우유 신제품이 그 어느 때보다 많이 쏟아져 나왔기 때문.가공 우유가 '당분 파동'으로 매출이 급감하자 흰 우유로 방향을 튼 우유 업계는 올 들어 업계 전체로 10개 가까운 신제품을 쏟아냈다.

판촉전이 연중 무휴로 펼쳐질 수밖에 없는 환경이 된 것이다.

서울우유 남양유업 매일유업 빙그레 등 메이저 우유 업체들은 최근 할인점에서 1ℓ짜리 우유 하나를 사면 180㎖짜리 2개를 공짜로 주는 식의 덤 마케팅을 경쟁적으로 펼치고 있다.

서울우유는 이마트 롯데마트 킴스클럽 농협 하나로마트 전국 매장에서 '서울우유' 1ℓ짜리(1750원) 한 통을 사면 180㎖짜리 2개를 덤으로 끼워주고 있다.

매일유업도 까르푸와 농협 하나로마트,GS마트 등에서 '매일 ESL우유' 1ℓ(1750원)나 '맛있는 비타우유' 1ℓ(1950원)를 사면 180㎖짜리 2개를 공짜로 주고 있다.

홈플러스 매장에서는 '비타 우유'(930㎖)와 '저지방 ESL'(930㎖)을 합해 30% 할인된 2480원에 팔고 있다.

올해 5년 만에 흰우유 신제품을 처음 내놓은 빙그레의 경우 이마트와 하나로마트에서 '참맛 좋은 우유' 1ℓ(1750원)에 180㎖짜리 2개씩 끼워주는 한편 킴스클럽에서는 '저지방 우유'(930㎖)에 대해 하루 300개씩 '1+1' 행사를,GS마트에서는 '참맛 좋은 우유'(1ℓ)와 '검은콩 우유'(930㎖)를 합해 30% 할인된 2380원에 판매하고 있다.

남양유업은 롯데마트에서 '남양 맛있는 GT' 1ℓ(1750원)를 사면 180㎖ 2개씩을 덤으로 주고 있다.

우유업체 관계자는 "예년에는 봄 성수기가 지나고 여름철에 접어들면 덤 행사를 하더라도 할인점 1곳 정도에서 실시했으나 올해는 주요 업체가 모두 참가해 한 번에 3~4곳의 할인점에서 동시 다발적으로 진행하는 양상"이라고 말했다.

윤성민 기자 smy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