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말까지 만기 상환된 48개 주식워런트증권(ELW)의 수익률(시초가 대비 거래 종가)을 분석한 결과 수익을 낸 종목은 18.75%인 9개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ELW를 거래 첫 날 사서 마지막 날 팔았다면 5개 중 4개꼴로 원금 손실을 봤다는 의미다.

16일 KIS채권평가에 따르면 만기 상환된 ELW 종목은 3월 10개,4월 8개,5월 30개 등 모두 48개로 이들의 평균 수익률은 3월과 4월이 각 -37%,5월은 -65%에 달했다.

주가 하락 때 수익이 나도록 설계된 4개 ELW 종목도 모두 마이너스 수익률을 나타냈다.

그러나 일부 플러스 수익을 낸 종목의 경우 100% 넘는 고수익을 얻은 것으로 확인됐다.

김윤철 KIS채권평가 연구원은 "옵션의 본질인 고위험·고수익을 반영하듯 일부 종목에서는 큰 수익이 났지만 상당수 종목에서는 투자원금 대부분을 잃을 정도로 손실률이 컸다"며 "이처럼 ELW 투자는 위험이 큰 만큼 현물주식 투자 리스크를 줄이는 헤징 수단으로 활용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12월 시장이 개설된 뒤 지난 5월 말까지 발행된 ELW 종목은 모두 697개(콜ELW 592개,풋ELW 105개)였다.

발행 증권사별로는 굿모닝신한증권이 159개로 가장 많았고 한국(154개) 대우(151개) 우리투자(74개) 등의 순이었다.

ELW 기초 자산으로는 대형 우량주 중심으로 59개 종목이 편입된 가운데 코스피200지수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하이닉스 포스코 등이 많이 사용됐다.

김수언 기자 soo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