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 새내기 여행주인 롯데관광개발이 최근 사흘 연속 상한가 기염을 토하며 주가가 공모가의 2배 이상으로 훌쩍 뛰었다. 이에 따라 이 회사 창업주인 김기병 회장 등 공동 창업자들이 대박을 터뜨리게 됐다.

16일 롯데관광개발은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아 3만8000원으로 마감됐다. 상장 이후 불과 7일 만에 공모가 1만8000원 대비 2.1배 상승한 것이다. 롯데관광 공모에 참여했던 개인 투자자들은 단기간에 엄청난 평가차익을 거두게 됐다.

하지만 진짜 대박의 주인공은 롯데관광개발 대주주인 창업주들이다. 이 회사는 롯데그룹 신격호 회장의 매제인 김기병 회장이 지인 2명과 함께 1971년 공동 설립했다. 이들 창업주 지분은 모두 70%에 달한다. 이 가운데 김 회장 일가는 51.45%(514만5000주)를 보유하고 있다.

이날 종가로 계산하면 모두 1955억원어치에 달한다. 김 회장 직접 보유지분이 38.43%며,나머지는 부인 신정희씨(8.68%)와 두 아들인 김한성(3.20%),김한준씨(1.14%) 등이다.

김 회장과 공동 창업자인 이재평씨와 홍락수씨도 각각 9.87%,8.68%씩 갖고 있다. 지분가치는 375억원,330억원이다.

회사 관계자는 "공동 창업자 2인은 초기에 김 회장과 같이 경영하다 지금은 독립해 회사와는 관계가 없다"고 말했다. 김 회장 일가 보유지분은 상장 후 6개월간 보호예수되는 반면 공동 창업자 2인의 지분은 3개월 후부터 매각이 가능하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