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리백 마법으로 '아트사커' 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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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고전에서 '마법같은 전술'로 역전드라마를 쓴 딕 아드보카트 한국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프랑스전에서는 어떤 내용의 '용병술'을 내놓을까.
상대가 '아트사커'를 구사하는 프랑스인 만큼 토고전과는 차원이 다른 치밀한 전략이 필요한 상황이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아직까지 프랑스전에 대비한 어떤 복안도 수면 위로 드러내놓지 않고 있지만,일단 스리백(3-back) 기조를 유지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지난 1월21일 그리스와의 평가전 이후 13경기 연속 가동했던 포백(4-back)이 가나와의 최종 평가전에서 뒷공간과 좌우 측면을 잇따라 돌파당하는 '치명적인 결함'을 드러낸 탓이다.
물론 반론도 있다.
스리백으로 나선 토고전 전반에 무기력한 경기를 했고 오히려 후반 포백으로 전환한 뒤 공격수 4명을 투입한 포메이션 변화가 경기의 주도권을 되찾는 계기가 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는 전반 토고의 모하메드 카데르에게 선제골을 허용한 뒤 반드시 잡아야 할 상대인 토고와 무승부는 의미가 없다고 판단해 '극약처방'을 한 것이지,정상적인 선발 라인업으로 내세울 포진은 아니라는 분석이 많다.
스리백을 고수했을 때 아드보카트 감독의 고민은 좌우 불균형에 있다.
토고전에서는 김진규 김영철 최진철을 중앙 수비수로 놓고 좌우 측면 미드필더에 이영표 송종국,중앙에는 이을용과 이호를 배치했다.
이 포메이션에서의 관건은 좌우 측면의 활발한 공간 침투에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지적이다.
하지만 오랜 재활을 거친 송종국은 아직 컨디션이 정상 궤도에 올라오지 못한 만큼 아드보카트 감독은 출전 정지 징계가 풀린 김동진 카드를 꺼내들 것으로 보인다.
줄곧 왼쪽 라인에만 서온 김동진을 선발 투입할 경우 이영표를 오른쪽으로 돌리는 방안도 생각해볼 수 있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지난 2일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열린 노르웨이와의 유럽 현지 1차 평가전에서 후반 송종국 대신 김동진을 투입하고 이영표를 오른쪽으로 빼는 실험을 해본 적이 있다.
그때는 전체 포메이션이 포백이었다.
중앙 미드필더진에도 '메스'를 들이댈 가능성이 있다.
이을용과 이호가 나선 토고전에서는 공격진 쪽으로 예리한 패스가 기대에 미치지 못했기 때문에 수비에 안정감이 있는 김남일을 쓰면서 이을용에게는 공세의 포문만 열도록 주문하는 방식이다.
김동진을 스리백의 일원으로 쓰고 왼발잡이인 이을용을 왼쪽 측면 미드필더로 돌리는 것도 복안 중의 하나다.
프랑스는 14일 슈투트가르트에서 열린 스위스전에서 티에리 앙리를 원톱으로 하는 4-2-3-1 시스템을 가동했다.
프랑스도 이 경기에서 시종 빈공에 그쳤다는 신랄한 비판을 받은 만큼 공격 포메이션에 변화를 줄 여지가 있다.
아드보카트호는 프랑스의 전술변화에 따라 포백으로 환원하는 방안도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
상대가 '아트사커'를 구사하는 프랑스인 만큼 토고전과는 차원이 다른 치밀한 전략이 필요한 상황이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아직까지 프랑스전에 대비한 어떤 복안도 수면 위로 드러내놓지 않고 있지만,일단 스리백(3-back) 기조를 유지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지난 1월21일 그리스와의 평가전 이후 13경기 연속 가동했던 포백(4-back)이 가나와의 최종 평가전에서 뒷공간과 좌우 측면을 잇따라 돌파당하는 '치명적인 결함'을 드러낸 탓이다.
물론 반론도 있다.
스리백으로 나선 토고전 전반에 무기력한 경기를 했고 오히려 후반 포백으로 전환한 뒤 공격수 4명을 투입한 포메이션 변화가 경기의 주도권을 되찾는 계기가 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는 전반 토고의 모하메드 카데르에게 선제골을 허용한 뒤 반드시 잡아야 할 상대인 토고와 무승부는 의미가 없다고 판단해 '극약처방'을 한 것이지,정상적인 선발 라인업으로 내세울 포진은 아니라는 분석이 많다.
스리백을 고수했을 때 아드보카트 감독의 고민은 좌우 불균형에 있다.
토고전에서는 김진규 김영철 최진철을 중앙 수비수로 놓고 좌우 측면 미드필더에 이영표 송종국,중앙에는 이을용과 이호를 배치했다.
이 포메이션에서의 관건은 좌우 측면의 활발한 공간 침투에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지적이다.
하지만 오랜 재활을 거친 송종국은 아직 컨디션이 정상 궤도에 올라오지 못한 만큼 아드보카트 감독은 출전 정지 징계가 풀린 김동진 카드를 꺼내들 것으로 보인다.
줄곧 왼쪽 라인에만 서온 김동진을 선발 투입할 경우 이영표를 오른쪽으로 돌리는 방안도 생각해볼 수 있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지난 2일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열린 노르웨이와의 유럽 현지 1차 평가전에서 후반 송종국 대신 김동진을 투입하고 이영표를 오른쪽으로 빼는 실험을 해본 적이 있다.
그때는 전체 포메이션이 포백이었다.
중앙 미드필더진에도 '메스'를 들이댈 가능성이 있다.
이을용과 이호가 나선 토고전에서는 공격진 쪽으로 예리한 패스가 기대에 미치지 못했기 때문에 수비에 안정감이 있는 김남일을 쓰면서 이을용에게는 공세의 포문만 열도록 주문하는 방식이다.
김동진을 스리백의 일원으로 쓰고 왼발잡이인 이을용을 왼쪽 측면 미드필더로 돌리는 것도 복안 중의 하나다.
프랑스는 14일 슈투트가르트에서 열린 스위스전에서 티에리 앙리를 원톱으로 하는 4-2-3-1 시스템을 가동했다.
프랑스도 이 경기에서 시종 빈공에 그쳤다는 신랄한 비판을 받은 만큼 공격 포메이션에 변화를 줄 여지가 있다.
아드보카트호는 프랑스의 전술변화에 따라 포백으로 환원하는 방안도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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