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캡슐형 내시경' 연내 상용화 … 검진비 40만원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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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캡슐형 내시경' 연내 상용화 … 검진비 40만원대
검진 비용은 외국 제품에 비해 70%가량 저렴한 40만원대로 책정돼 경쟁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산업자원부는 정부 예산을 지원받고 있는 '지능형 마이크로시스템 개발사업단'이 1999년 말부터 6년간의 기술개발 끝에 국내 최초로 캡슐형 내시경을 개발했다고 15일 발표했다.
전 세계적으로 미국 일본에 이어 세 번째다.
캡슐형 내시경은 지름 11mm,길이 23mm로 일반 알약보다 약간 큰 초소형 비디오 카메라다.
삼키면 내시경이 음식물처럼 식도 위 소장 대장 등으로 흘러내려가면서 소화기관을 촬영한다.
이용자는 내시경을 삼킨 뒤 정상 활동이 가능하다.
촬영 영상은 몸 밖에 부착하는 수신장치에 전송·저장된다.
내시경은 소화기관에서 8∼11시간 동안 10만화소 화질의 영상을 초당 1.4∼2.8장 찍어 보낸다.
이용자가 몸 밖의 수신장치를 떼어내 의사에게 전달하면 의사는 영상을 보고 건강상태를 진단한다.
내시경은 나중에 대변과 함께 나온다.
이 제품은 이달 말부터 석 달 동안 연세대와 인하대에서 임상시험을 거친 뒤 식품의약품안전청으로부터 제품 인증을 받아 연말께 '미로 캠'이라는 제품명으로 판매가 이뤄진다.
양산은 인트로메딕이라는 벤처회사가 맡았으며,회사측은 연간 5만개의 내시경을 생산할 수 있는 체제를 갖추었다고 밝혔다.
이 회사의 심한보 대표는 "검진 비용은 우선 40만원대에서 결정되겠지만 상용화가 이뤄지면 25만원 수준까지 낮아지고 의료보험을 적용받으면 더 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산자부는 세계 최초로 개발된 미국 제품과 비교했을 때 △영상 화질이 2배 뛰어나고 △실시간 전송이 가능하며 △검진 비용이 미국 제품(130만원대)에 비해 저렴한 게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임상을 담당한 송시영 연세대 박사는 "현재로서는 캡슐형 내시경을 통해 식도와 소장은 정확하게 찍을 수 있지만 위와 대장 촬영에는 한계가 있다"고 설명했다.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