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상하이에서 15일 열리는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담 기간에 SCO 회원국들이 20억달러의 경제협력 협정을 체결하는 등 상호 경협을 강화한다.

SCO는 중국과 러시아를 주축으로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타지키스탄 등이 참여,회원국 상호간 협력관계와 역내 평화.안보를 위한 공조체제 구축을 표방하며 2001년 6월15일 출범했다.

6개 회원국 정상이 모두 참석하는 이번 정상회담 기간에 회원국 기업과 금융기관들은 중국과 타지키스탄,우즈베키스탄을 잇는 도로건설 등 총 20억달러 규모의 경협 협정에 서명할 계획이다.

키르기스스탄이 처음으로 건설하는 시멘트 공장,카자흐스탄의 수력발전소 건설 등도 경협 의제에 포함될 전망이다.

위광저우 중국 상무부 부부장은 "이번 경협이 역내 국가의 경제발전을 촉진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협력의 차기 목표는 회원국 간 무역·투자환경 개선이 될 것이고 전자와 기계,하이테크 제품 등의 무역을 촉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회담에는 SCO의 옵서버인 이란 파키스탄 몽골 정상과 인도의 석유천연가스장관 등도 참석한다.

특히 마흐무드 아흐마디네자드 이란 대통령이 SCO 정상회담에 참석하고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과도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핵문제와 관련,대(對)이란 제재에 반대하고 있는 중국이 이번 회담을 계기로 이란을 더욱 감싸게 될 것이란 점에서 미국은 중국과 이란의 밀월관계에 대해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SCO에 대해 서방국가들은 중국의 영향력이 확대되면서 이 기구가 군사블록화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며 '동방의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가 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SCO 회원국의 지난해 무역규모는 377억달러로 이 기구가 결성된 2001년보다 212% 증가했다.

장경영 기자 long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