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증시 급락이 지속되며 지수 지지선을 예측하기도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상대적으로 주가가 많이 떨어진 종목에 대한 관심이 높지만 하락요인이 반영된 종목을 찾는 작업도 활발합니다.

오늘은 비자금 파문 악재가 상당 부분 반영된 현대차그룹주에 대해 취재기자와 알아보겠습니다.

[앵커]

현대차그룹에 대한 핫이슈는 비자금파문으로 구속된 정몽구회장의 신병처리 문제로 생각된다. 최근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

[기자]

현대차 비자금 수사가 마무리되는 상태에서 현대차가 직면한 난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 회장의 경영일선 복귀가 필요하다는 여론이 일고 있어 이르면 이번주중 정회장에 대한 보석 허용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씨지> (정회장 보석 허용 가능성)

-비자금 수사 마무리

-경제상황 악화 검찰 부담

-보석결정될 경우 단기 호재

-현대차 현대모비스 투자필요

정의선 기아차 사장의 기소 유예와 김동진 총괄부회장 등 핵심경영진 3명의 불구속 기소 결정 등은 현대차 수사이후 증폭되고 있는 현대차 위기론과 경제상황 악화에 검찰이 부담을 느끼고 있기 때문에 보석을 반대할 명분이 사라졌다는 전망입니다.

교보증권은 정몽구 회장의 보석결정이 조만간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며 단기적으로 현대차, 장기적으로는 현대모비스에 대한 투자가 유망하다고 밝혔습니다.

임채구 교보증권 연구원은 정회장이 보석으로 풀려날 경우 경영 현안에 대한 해결책 제시로 단기적으로 현대차의 주가 반등이 예상되며 장기적으로는 현대차에 비해 안정성과 수익성이 뛰어난 현대모비스에 대한 투자가 필요하다고 분석했습니다.

[앵커]

정회장에 대한 보석이 허용된다 하더라도 현대차그룹에 대한 모든 악재가 사라지는 건 아니다. 어떤 문제가 있나.

[기자]

정 회장이 보석으로 풀려날 경우 시급한 경영현안이 일부 해결되겠지만 환율하락과 유가상승으로 약화된 현대차의 국제경쟁력은 단기간에 회복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씨지> (경쟁력 회복 여부)

-보석 허용 단기 영향

-상승추세전환 기대난

-대외 경쟁력 급격 악화

-노조 임금협상 결렬

교보증권은 정회장의 보석이 허용되더라도 자동차 시장의 구조적인 변화로 인한 수익성 약화 가능성을 고려할 때 당장 상승추세로 전환은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현대차는 정회장 구속외에 환율하락과 유가상승의 악재가 겹쳐지며 수입차업체들의 공격적인 국내 마케팅과 경쟁사들의 해외시장 할인판매로 대외 경쟁력이 급격히 악화되고 있습니다.

또한 현대차 노조가 임금협상 결렬을 선언하며 중앙노동위원회에 조정을 신청할 계획이어서 최종 협상이 결렬될 경우 파업에 돌입할 가능성이 있어 새로운 악재로 부각되고 있습니다.

[앵커]

대부분 악재가 여전히 불리하게 작용하고 있는데 증권가의 평가는 어떤가.

[기자]

지난 5월 중순까지만 하더라도 주요 증권사들은 현대차그룹주가 ‘악재의 바다’에 빠졌다며 반등할 경우 투자비중 축소를 주장하는 등 투자의견을 내리고 목표가격도 일제히 낮췄습니다.



그러나 외국인 매도가 이어지면서 주가가 8개월래 최저수준으로 떨어지자 '최악의 상황은 벗어났다'며 투자의견과 목표가격을 다시 상향 조정하고 있습니다.

<씨지> (최악 상황 탈피)

>도이치뱅크 '매수' 12만원

-경영정상화 이익모멘텀 기대

>한국투자증권 '매수' 10만5천원

-해외언론 긍정평가 인지도 상승

도이치뱅크는 현대차가 최악의 상황이 지났고 경영진들이 영업에 시간을 쏟으면서 사업이 정상화될 것으로 보여 향후 3년간 강한 이익 모멘텀이 예상된다며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12만원을 유지했습니다.

한국투자증권도 해외 주요 언론들이 현대차에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고 있어 최근 잇따른 악재를 해소하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며 이는 브랜드 인지도는 물론 신차 중고차의 가격 상승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관측, 매수 의견에 목표주가는 10만5000원을 유지했습니다.

[앵커]

또 다른 증권사들의 의견도 긍정적인가.

[기자]

다른 증권사들도 5월 판매증가와 품질개선을 이유로 투자의견과 목표가격을 올ㄹ리고 있습니다.

<씨지> (품질개선 강점)

>대신증권 '매수' 105,000원

-내수판매 회복, 불확실성 해소

>유화증권 '매수' 90,800원

-품질향상 확인, 브랜드 제고

대신증권은 현대차에 대해 5월 내수판매실적이 회복되고, 미 앨라배마공장의 재고도 싼타페 생산과 함께 해결될 것으로 보이며

CEO 부재에 따른 불확실성도 해소될 가능성이 크다며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10만5000원을 유지했습니다.

중소형 증권사인 유화증권도 현대차의 품질이 빠르게 향상되고 브랜드 이미지도 제고되고 있다고 평가하면서 매수 의견에 목표주가는 9만800원을 제시했습니다.

교보증권은 단기간에는 현대차 투자를 권하면서 현대모비스에 대해서는 미국 빅3로 모듈납품을 확대해 독자적인 사업영역을 구축할 가능성이 크다며 장기투자가 필요하다고 주장했습니다.

차희건기자 hgcha@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