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미국도 사정권에 둘 수 있는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 시험 발사를 준비하고 있으며 '다음주께' 발사가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고 미국 관리들이 12일 밝혔다.

북한이 이 미사일을 실제로 발사할 경우 1998년 일본 북부 상공으로 대포동 1호 미사일을 발사,국제적 위기를 불러온 이후 8년 만에 처음으로 장거리 미사일을 쏘아올리는 것이다.

북한의 미사일 시험 발사는 이란 핵 문제에 온통 신경이 쏠려 있는 미국 정부의 관심을 끌어내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보인다고 군사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미국의 한 관리는 북한이 장거리 미사일 시험 발사를 하려는 시기에 대한 일부 논란이 있다고 밝혔으나 다른 관리는 미사일 시험 발사가 다음 주께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한 것으로 로이터와 AFP통신이 보도했다.

이 같은 보도는 북한이 대포동 2호 다단계 미사일 발사 실험 준비를 하고 있다는 일본 언론 등의 보도가 지난달 초 이후 수주째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이번 미사일 실험 준비는 북한이 종전 발사를 준비했던 것처럼 보였던 때에 비해 한층 조건이 성숙한 것으로 관측된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그러나 아베 신조 일본 관방장관은 13일 이 같은 보도에 대해 "발사가 임박한 것으로는 보진 않는다"고 말했다.

아베 장관은 기자회견에서 "주변 각국의 군사 동향에 대해 정보 수집 및 분석을 하고 있지만 발사가 임박했다는 인식은 갖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