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증권이 최근 급락장에서 외국인 매수세로 증권주 중 '나홀로' 꿋꿋이 버티고 있다. 수익 가운데 주식위탁매매 수수료 비중이 상대적으로 낮은 데다 배당투자 매력이 높은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13일 증시 급락으로 증권업종 지수가 4.13% 하락했지만 신영증권 주가는 2.32% 오른 2만8700원으로 장을 마쳤다. 이날 증권주 가운데 오른 종목은 신영증권이 유일하다.

신영증권 주가의 버팀목은 외국인이다. 외국인은 최근 증권업종을 연일 순매도하면서도 신영증권에 대해서는 지난달 중순 이후 줄곧 사들이고 있다.

증권업계의 한 관계자는 "최근 거래대금이 격감하면서 브로커리지가 주 수익 기반인 증권사들의 실적이 악화할 것이라는 우려로 증권주가 시장 평균 대비 크게 하락하고 있다"며 "그러나 신영증권의 경우 영업수익에서 차지하는 브로커리지 비중이 40%대로 낮아 충격이 덜 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매수를 유인하고 있다"고 풀이했다.

고배당도 매력이다. 신영증권은 올해 주당 1250원(우선주는 1300원)을 배당키로 했는데,현 시가 기준 배당수익률은 4.5%(우선주는 5.9%)에 달한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