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차기 대표에 도전하는 후보들의 출마선언이 잇따르면서 당권경쟁이 갈수록 뜨거워지고 있다.

이방호 정책위의장은 12일 서울 염창동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7월 대표 경선 출마를 선언했다.

이 정책위의장은 "합리적인 실용 보수주의로 당과 국가의 정체성을 확립하겠다"면서 "소신과 리더십을 바탕으로 반드시 내년 대선에서 승리,정권 창출에 이바지하겠다"고 밝혔다.

5선 경력의 강창희 전 의원도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출사표를 던졌다.

강 전 의원은 "충청권을 대표해 전대에 출마하는 것이 피할 수 없는 저의 운명이며,정치적 도리라고 생각한다"면서 "저를 태워 그 불빛이 정권창출의 길잡이가 된다면 그 길을 택하겠다"고 밝혔다.

강 전 의원은 2004년 총선에서 낙선한 뒤 미국유학을 떠났다가 지난해 8월 귀국,대전시당위원장을 맡아왔다.

이규택 최고위원이 가장 먼저 출사표를 던진 가운데 이 정책위의장과 강 전 의원의 가세로 당권 경쟁은 더욱 치열하게 전개될 전망이다.

유력 후보인 이재오 원내대표와 강재섭 전 원내대표도 조만간 출마를 공식 선언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나라당 전당대회는 내달 11일 서울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열리며,새로 선출되는 5명의 최고위원 중 최다득표자가 당대표를 맡게 된다.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