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마켓, 영세업자엔 '닫힌 마켓'?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옥션 G마켓 등이 주도하고 있는 오픈 마켓이 급성장에 따른 반작용으로 개인·영세사업자에겐 '클로즈드 마켓'(closed market·닫힌 시장)으로 변질되고 있다.
고속 성장을 위해 B2C(사업자와 개인 간 거래)를 집중적으로 육성,법인 등 중대형 사업자를 우대하다 보니 설립 취지와 달리 오픈 마켓이 개인·영세사업자에게 높은 진입 장벽을 쌓고 있는 것.
12일 업계에 따르면 옥션 G마켓 등은 수수료 체계는 물론 특화 서비스 등 다양한 형태로 중대형 사업자(일명 '파워 셀러')를 우대하고 있다.
옥션 G마켓의 선두 경쟁에 이어 최근 대기업,포털업체의 잇단 참여 등으로 경쟁이 심화하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들 오픈 마켓은 실적에 따라 차등 적용할 수 있는 복잡한 수수료 체계를 갖추고 있다.
옥션은 건당 300원씩 일정 등록수수료를 부과하는 대신 거래 성사시 판매(낙찰)수수료는 판매(낙찰) 가격에 따라 분리·적용한다.
50만원 이하는 3~12%,50만원 이상은 3%의 수수료를 부과하는 식이다.
50만원 이하 판매자에 대해서도 실적에 따라 수수료를 차등 적용하고 있다.
G마켓의 경우 선두 업체 옥션을 추월하기 위해 공세를 높이면서 법인과 영세사업자 간 수수료 차별이 더욱 심해지고 있다.
우수 판매자에게 스토어 미니스토어 등 사이트 내 숍(shop in mall)을 개설해 주는 특화 서비스를 비롯 다양한 프리미엄 등록 수수료 서비스는 판매자 간 '부익부 빈익빈' 현상을 더욱 심화시키는 요인으로 지적된다.
옥션 G마켓 등에서 상품을 팔고 있는 판매상 최모씨는 "법인 등 거대 판매상과 가격 경쟁을 하는 것 자체가 버거운 데다 추가 비용 부담 때문에 프리미엄 등록 서비스를 이용하지 못하다 보니 판매 부진 등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다"고 털어놨다.
등록 상품 수만 수백만건에 달하는 오픈 마켓에서 개인·영세상인들은 사이트에서 '왕따'를 당하고,가격 등 시장논리에 밀려 들러리로 전락하고 있다는 얘기다.
실제로 옥션과 G마켓의 경우 등록된 상품 200여만건 중 실제 거래 상품은 30만~35만건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황이 이렇자 단순 트래픽(방문자 수)을 겨냥,옥션 G마켓 등으로 몰려갔던 인터넷 창업자들도 개인 소호몰 개설 등으로 방향을 트는 추세다.
쇼핑몰 구축업체인 메이크샵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5월까지 쇼핑몰 임대 형식으로 개인 소호몰을 개설한 개인사업자 수는 9618명을 기록,2005년 하반기(7~12월)와 비교해 30% 이상 증가했다.
사커빌리지(해외 클럽 유니폼),넥피엑스(군 위문품) 등 틈새시장을 파고 든 독립 소호몰의 경우 차별화된 서비스와 마니아층의 입소문 등으로 옥션 G마켓 등 관련 카테고리를 위협하며 급성장하고 있다.
손성태 기자 mrhand@hankyung.com
고속 성장을 위해 B2C(사업자와 개인 간 거래)를 집중적으로 육성,법인 등 중대형 사업자를 우대하다 보니 설립 취지와 달리 오픈 마켓이 개인·영세사업자에게 높은 진입 장벽을 쌓고 있는 것.
12일 업계에 따르면 옥션 G마켓 등은 수수료 체계는 물론 특화 서비스 등 다양한 형태로 중대형 사업자(일명 '파워 셀러')를 우대하고 있다.
옥션 G마켓의 선두 경쟁에 이어 최근 대기업,포털업체의 잇단 참여 등으로 경쟁이 심화하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들 오픈 마켓은 실적에 따라 차등 적용할 수 있는 복잡한 수수료 체계를 갖추고 있다.
옥션은 건당 300원씩 일정 등록수수료를 부과하는 대신 거래 성사시 판매(낙찰)수수료는 판매(낙찰) 가격에 따라 분리·적용한다.
50만원 이하는 3~12%,50만원 이상은 3%의 수수료를 부과하는 식이다.
50만원 이하 판매자에 대해서도 실적에 따라 수수료를 차등 적용하고 있다.
G마켓의 경우 선두 업체 옥션을 추월하기 위해 공세를 높이면서 법인과 영세사업자 간 수수료 차별이 더욱 심해지고 있다.
우수 판매자에게 스토어 미니스토어 등 사이트 내 숍(shop in mall)을 개설해 주는 특화 서비스를 비롯 다양한 프리미엄 등록 수수료 서비스는 판매자 간 '부익부 빈익빈' 현상을 더욱 심화시키는 요인으로 지적된다.
옥션 G마켓 등에서 상품을 팔고 있는 판매상 최모씨는 "법인 등 거대 판매상과 가격 경쟁을 하는 것 자체가 버거운 데다 추가 비용 부담 때문에 프리미엄 등록 서비스를 이용하지 못하다 보니 판매 부진 등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다"고 털어놨다.
등록 상품 수만 수백만건에 달하는 오픈 마켓에서 개인·영세상인들은 사이트에서 '왕따'를 당하고,가격 등 시장논리에 밀려 들러리로 전락하고 있다는 얘기다.
실제로 옥션과 G마켓의 경우 등록된 상품 200여만건 중 실제 거래 상품은 30만~35만건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황이 이렇자 단순 트래픽(방문자 수)을 겨냥,옥션 G마켓 등으로 몰려갔던 인터넷 창업자들도 개인 소호몰 개설 등으로 방향을 트는 추세다.
쇼핑몰 구축업체인 메이크샵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5월까지 쇼핑몰 임대 형식으로 개인 소호몰을 개설한 개인사업자 수는 9618명을 기록,2005년 하반기(7~12월)와 비교해 30% 이상 증가했다.
사커빌리지(해외 클럽 유니폼),넥피엑스(군 위문품) 등 틈새시장을 파고 든 독립 소호몰의 경우 차별화된 서비스와 마니아층의 입소문 등으로 옥션 G마켓 등 관련 카테고리를 위협하며 급성장하고 있다.
손성태 기자 mrhan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