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 火電 5ㆍ6호기 독자 설계 남영철 두산重 상무 산업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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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이상 외국 업체에 의존하지 않겠다는 서약서까지 작성했었지요."
남상철 두산중공업 상무(55)는 지난 9일 충남 당진 화력발전소 5,6호기가 완공되자 가슴을 쓸어내렸다.
5,6호기는 2002년 9월 착공한 이후 공사비 1조870억원이 투입된 500만kw급 화력발전소로 무엇보다 국내 독자 기술로 첫 설계된 '작품'이기 때문.
남 상무는 당진 화력 5,6호기의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했다는 점을 인정받아 이날 정부 산업포장을 받았다.
핵심 설비인 보일러 설계를 책임 졌던 그는 "독자적인 화력발전소 제작 기술을 확보하고 있었지만 설계 기술은 미국에 종속돼 있었다"면서 "미국 회사들은 우리의 설계 도면을 봐 준다는 대가로 200억원 이상을 요구했다"고 토로했다.
이에 따라 두산중공업은 2001년 한국동서발전이 당진 5,6호기 건설을 발주했을 때 설계기술 자립의 중요성을 역설하고 획기적인 원가 절감을 이룰 수 있는 독창적인 설계 방식을 제안해 낙찰됐다.
설계시 연소로(燃燒爐) 높이가 높은 한 방향 연소로를 채택하는 대신 두 방향 연소로를 적용,보일러 높이를 기존보다 낮춤으로써 철골 중량을 획기적으로 줄인 것.
당시 보일러 설계 팀원들은 '더 이상 외국 업체에 설계 기술을 의존하지 않겠다'는 서약서를 작성할 만큼 결연한 각오로 배수진을 쳤다.
"독자 설계에 대한 스트레스가 워낙 심해 발주처 책임자로부터 문책당하는 꿈마저 꾸었다"고 남 상무는 전했다.
김홍열 기자 comeon@hankyung.com
남상철 두산중공업 상무(55)는 지난 9일 충남 당진 화력발전소 5,6호기가 완공되자 가슴을 쓸어내렸다.
5,6호기는 2002년 9월 착공한 이후 공사비 1조870억원이 투입된 500만kw급 화력발전소로 무엇보다 국내 독자 기술로 첫 설계된 '작품'이기 때문.
남 상무는 당진 화력 5,6호기의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했다는 점을 인정받아 이날 정부 산업포장을 받았다.
핵심 설비인 보일러 설계를 책임 졌던 그는 "독자적인 화력발전소 제작 기술을 확보하고 있었지만 설계 기술은 미국에 종속돼 있었다"면서 "미국 회사들은 우리의 설계 도면을 봐 준다는 대가로 200억원 이상을 요구했다"고 토로했다.
이에 따라 두산중공업은 2001년 한국동서발전이 당진 5,6호기 건설을 발주했을 때 설계기술 자립의 중요성을 역설하고 획기적인 원가 절감을 이룰 수 있는 독창적인 설계 방식을 제안해 낙찰됐다.
설계시 연소로(燃燒爐) 높이가 높은 한 방향 연소로를 채택하는 대신 두 방향 연소로를 적용,보일러 높이를 기존보다 낮춤으로써 철골 중량을 획기적으로 줄인 것.
당시 보일러 설계 팀원들은 '더 이상 외국 업체에 설계 기술을 의존하지 않겠다'는 서약서를 작성할 만큼 결연한 각오로 배수진을 쳤다.
"독자 설계에 대한 스트레스가 워낙 심해 발주처 책임자로부터 문책당하는 꿈마저 꾸었다"고 남 상무는 전했다.
김홍열 기자 com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