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폭 가득 女心이 흐른다 ‥ 임직순 화백 10주기 회고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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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채화가 임직순 화백(1921~1996)의 작품 '여인좌상(1980년,캔버스에 유채,73X61cm)'에서는 생명력이 흐른다.
단순히 눈에 보이는 여인의 아름다움을 화폭에 옮겨놓은 것이 아니라 아름다움에 가려진 여성의 본질과 생명의 힘까지 포착해냈다.
임 화백의 10주기를 맞아 '꽃과 여인과 태양'을 주제로 한 회고전이 서울 사간동 갤러리 현대에서 13~30일 열린다.
꽃과 여인을 소재로 한 작품을 비롯 농촌 풍경과 해안 풍경까지 그의 대표작 87점을 만날 수 있다.
드로잉,수채화 20여점도 선보인다.
그림들은 아카데믹한 자기세계의 길을 떠나 구상미학을 일깨워주는 과정에 맞춰 '인물''정물''풍경'의 세 부분으로 나뉘어 전시된다.
제6회 국전 대통령수상작인 '좌상'(1957년) 등 초기의 대작부터 인물과 꽃을 함께 그린 '모자를 쓴 소녀'(1970년),한국적 풍경의 이상향을 완성하는 시기의 '소나무가 있는 풍경'(1989년) 등의 근작까지 한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는 기회다.
특히 1980년대 후반부터는 거의 풍경으로 채워진다.
풍경 가운데는 산이 압도적으로 많다.
산은 멀리 바라다보는 대상이지만 그가 표출하는 산은 숨가쁘게 앞으로 다가온다.
석양에 물든 설악산의 풍경을 그린 '황혼의 설악산' 등 역작도 포함돼 있다.
임 화백은 생전에 "빛과의 만남에 따라 수없이 변화하는 색깔을 추구하는 것이 나의 오랜 작업이다.
그러나 이제는 색체 자체에 변화하지 않는 영원한 것이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자연이 보여주는 어느 순간의 색이 아니라 본질적인 색을 찾고 싶다"고 말했다.
(02)734-6111
김경갑 기자 kkk10@hankyung.com
단순히 눈에 보이는 여인의 아름다움을 화폭에 옮겨놓은 것이 아니라 아름다움에 가려진 여성의 본질과 생명의 힘까지 포착해냈다.
임 화백의 10주기를 맞아 '꽃과 여인과 태양'을 주제로 한 회고전이 서울 사간동 갤러리 현대에서 13~30일 열린다.
꽃과 여인을 소재로 한 작품을 비롯 농촌 풍경과 해안 풍경까지 그의 대표작 87점을 만날 수 있다.
드로잉,수채화 20여점도 선보인다.
그림들은 아카데믹한 자기세계의 길을 떠나 구상미학을 일깨워주는 과정에 맞춰 '인물''정물''풍경'의 세 부분으로 나뉘어 전시된다.
제6회 국전 대통령수상작인 '좌상'(1957년) 등 초기의 대작부터 인물과 꽃을 함께 그린 '모자를 쓴 소녀'(1970년),한국적 풍경의 이상향을 완성하는 시기의 '소나무가 있는 풍경'(1989년) 등의 근작까지 한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는 기회다.
특히 1980년대 후반부터는 거의 풍경으로 채워진다.
풍경 가운데는 산이 압도적으로 많다.
산은 멀리 바라다보는 대상이지만 그가 표출하는 산은 숨가쁘게 앞으로 다가온다.
석양에 물든 설악산의 풍경을 그린 '황혼의 설악산' 등 역작도 포함돼 있다.
임 화백은 생전에 "빛과의 만남에 따라 수없이 변화하는 색깔을 추구하는 것이 나의 오랜 작업이다.
그러나 이제는 색체 자체에 변화하지 않는 영원한 것이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자연이 보여주는 어느 순간의 색이 아니라 본질적인 색을 찾고 싶다"고 말했다.
(02)734-6111
김경갑 기자 kkk1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