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실 분위기를 산뜻하게 꾸미면서 투자도 겸해 그림을 사고 싶은 기업들이 가볼 만한 미술품경매가 열린다.

미술품 경매전문회사 K옥션은 21일 오후 5시 서울 사간동 경매장에서 마련되는 6월 경매에서 100호(162X130cm 안팎) 이상 크기 회화작품을 위주로 모두 70점을 내놓는다.

이번 경매에는 백남준 이우환 이대원 남관 김창렬 등의 대작과 1000만원 미만 작품 27점이 함께 출품된다.

백남준의 1993년 비디오 설치 작품 '유전자 신전'은 추정가 2억8000만~4억원,프랭크 스텔라의 1977년 작품 '탄나의 비둘기'는 추정가 2억8000만~4억원으로 가장 높은 가격에 경매된다.

또 이우환의 150호짜리 유화 '바람과 함께' 시리즈 2점은 추정가가 각 2억~2억8000만원에,이대원의 작품 '가을'은 추정가 1억4000만~1억8000만원에 출품된다.

이밖에 토머스 스트루스의 사진을 비롯해 로버트 인디애나의 알루미늄 조각 'ART',김창열의 물방울 시리즈,김종학의 설악 풍경화,남관의 추상화,박서보의 묘법 시리즈,안병석의 '바람결'시리즈,전광영의'집합'시리즈 등도 나온다.

기업들로선 좋은 작품을 사두면 이미지가 좋아지는 것은 물론 세제 혜댁까지 받을 수 있다.

특히 정부는 작년 6월부터 법인세법을 개정해 기업이 미술을 구입하면 업무용 자산으로 인정해 세제혜택을 주고 있다.

예를 들어 기업이 금융회사에서 6% 금리로 대출을 받아 10억원 상당의 미술품을 구입하면,연간 금융비용 부분(6000만원)에 대해 손비인정을 받아 법인세·주민세 등 30% 가까운 세금을 내지 않아도 된다.

경매에 앞서 14~20일 사간동 경매장과 인근 금호 미술관에서 출품작들이 전시된다.

(02)2287-3600

김경갑 기자 kkk1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