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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출 고정금리 전환 서둘지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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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리 쇼크'로 재테크 시장이 혼란에 빠졌다.

    지난주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인플레이션을 차단하기 위해 단기금리를 인상한 데 이어 한국은행이 지난 8일 4개월 만에 콜금리를 전격 0.25%포인트 인상했다.

    그 여파로 시장금리가 큰 폭으로 상승했으며 주식시장은 큰 충격을 받았다.

    은행권은 콜금리 인상을 반영,예금과 대출금리를 즉각 올리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은행에 새로 예금을 맡기는 고객은 이자수익이 늘어나지만 대출 고객의 부담은 가중되고 있다.

    특히 금융회사에서 변동금리부 대출을 받아 집을 장만한 사람들은 직격탄을 맞았다.

    뿐만 아니라 일부 은행들은 신규 주택담보대출부터 가산금리를 물리는 방식으로 금리를 0.2~0.5%포인트 인상할 계획이어서 향후 은행 빚으로 주택을 구입하려는 고객들의 비용 부담도 늘어날 전망이다.

    ○은행 예금금리 인상

    이번 콜금리 인상의 최대 수혜자는 예금 고객이다.

    국민은행 등 모든 은행이 예금금리를 상품별로 0.1~0.3%포인트 올렸다.

    국민은행은 12일부터 정기예금,양도성 예금증서(CD),부·적금 등 수신금리를 0.1~0.3%포인트 인상한다.

    이에 따라 6개월 만기 정기예금 금리(영업점장 승인 금리 기준)는 0.2%포인트 오른 연 4.30%를 적용하며,1년 만기 정기예금은 0.1%포인트 오른 연 4.55%를 적용한다.

    CD와 수시입출금식예금(MMDA)은 기간별로 0.10~0.20%포인트,부·적금은 0.10~0.30%포인트 각각 올라간다.

    신한은행은 지난 9일 예금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했다.

    1년 만기 정기예금(영업점장 전결금리)은 연 4.5%,CD는 연 4.7%의 금리를 적용하고 있다.

    우리은행도 12일부터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를 연 4.50%에서 4.60%로 올리는 등 수신금리를 0.1~0.2%포인트 인상한다.

    하나은행은 8일부터 예금금리를 0.1~0.3%포인트 상향 조정했다.

    예금금리 인상은 기존 가입 고객에게는 적용하지 않고 신규 고객부터 적용된다.

    요즘과 같은 금리 상승기에는 단기 예금이나 시장금리에 따라 이자가 변동하는 회전식 예금이 유리하고,금리 하락기에는 장기 고정금리 상품이 유리하다.

    조우석 국민은행 재테크 팀장은 "한은이 물가 상승에 대비해 콜금리 추가 인상 가능성을 내비쳤지만 경기 둔화 등을 감안하면 추가 인상은 현실적으로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며 "따라서 예금은 만기 1년 이상의 고정금리로 운영하는 것이 유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업은행 이대복 재테크 팀장도 "미국 금리 인상이나 국내 경제 동향에 따라 한두 차례 금리 인상이 더 있을 수 있지만 대체로 금리 인상이 마무리 단계에 이른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고정금리 대출 갈아타기는 신중해야

    보통 금리 인상기에는 '예금은 변동금리로 짧게,대출은 고정금리로 길게' 유지하는 것이 원칙이다.

    하지만 추가 금리 인상폭이 크지 않을 것으로 보여 기존 변동금리 대출을 고정금리로 갈아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조우석 재테크 팀장은 "금리가 앞으로 보합세를 유지하거나 오르더라도 소폭에 그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변동금리 대출을 그대로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변동금리형 대출 상품의 금리가 고정형 금리 상품에 비해 1~1.5%포인트 낮다는 점을 감안하면 앞으로 금리가 2%포인트 이상 올라야 고정금리 상품이 유리하지만 이 같은 급격한 인상은 어렵다는 얘기다.

    게다가 고정금리 상품으로 갈아타기 위해서는 중도 상환 수수료까지 내야 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갈아타기에는 더욱 신중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신한은행 PB지원실 김은정 팀장은 "현재 주택담보대출 잔액이 많은 데다 부동산 가격까지 떨어진다면 서민층 부담이 더욱 커지기 때문에 콜금리 추가 인상은 쉽지 않을 것"이라며 "따라서 기존 변동금리 가입자들은 그대로 유지하는 것이 낫다"고 말했다.

    장진모·유병연 기자 j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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