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로 취임 100일을 넘긴 이희범 무역협회장의 행보가 갈수록 바빠지고 있다.

원·달러 환율 하락으로 비상이 걸린 국내 수출기업 도우랴,업체들을 이끌고 직접 무역 활로 개척하랴 몸이 열개라도 모자랄 지경이다.

이 회장이 최근 가장 중점을 두는 분야는 중소 수출업체들의 환리스크 헤징 지원.그는 이를 위해 8일 서울 트레이드타워에서 리처드 웨커 외환은행장을 만나 무협-외환은행 간 업무 제휴를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무협과 외환은행은 수출 업체가 환리스크 헤징을 위해 선물환 거래를 할 때 수수료를 일반 거래의 3분의 1 이하 수준으로 대폭 인하하고 보증금 적립률도 3분의 1∼10분의 1 선으로 낮춰주기로 했다.

이 회장은 앞서 지난달 초에도 수출보험공사와 업무 제휴 협약을 맺고 중소 수출기업들의 환변동보험 가입을 지원키로 했었다.

또 오는 12일 국내 수출업체 50개사로 구성된 무역사절단의 단장을 맡아 유럽행 비행기에 몸을 싣는다.

KOTRA와 함께 14일과 16일에 독일 프랑크푸르트와 프랑스 파리에서 상담회를 개최한다.

뿐만 아니라 지난 4월에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과 관련,민간 기업의 의견을 대변하기 위한 한·미 FTA 민간대책위원회 출범의 산파역을 맡기도 했다.

유창재 기자 yoo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