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건스탠리증권이 아시아 증시에 대해 우울한 전망을 계속 발표하고 있다.

8일 모건스탠리 수석전략가 말콤 우드는 'End of an Era'란 자료에서 아시아 경제나 기업은 지난 10년간 경험하지 못한 새로운 악재(=미국의 弱소비-弱달러)에 직면할 것으로 평가했다.

우드는 "자사 분석가들이 2분기 미국 경제성장에 대해 2.4% 성장속도로 1분기의 5.3%에서 크게 내려오고 지난해 평균 3.5%보다 둔화될 것으로 보고 있으나 그래도 연착륙 시나리오에 가깝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추가 하강 위험을 배제할 수 없으며 행여 닥칠 경착륙 가능성을 면밀히 체크하기 위해 미국의 가솔린가격-주택경기(NAHB시장지수 등)-증시내 홈빌더 업종 등의 움직임 등을 주목해야 한다고 밝혔다.

우드는 "또한 보호무역 바람 앞에 놓여 있는 중국 위안화의 향방도 중요한 변수이며 만약 위안화가 절상될 경우 다른 아시아 통화도 3~7%의 추가 절상에 시달릴 수 있다"고 예상했다.반대로 위안화 절상이 없다면 무역보복조치가 뒤따르며 중국에 매우 부정적인 결과로 이어지고 다시 아시아 역내 무역까지 파장이 번질 수 있다고 경고.

우드는 "이처럼 미국의 弱경기-弱달러는 아시아의 주력 수출시장(=미국)에서 매우 중요한 변화가 나타나는 뜻이며 무시할 수 없는 악재"라고 밝혔다.역내 무역분을 빼면 아시아의 수출의 미국시장 기여율은 29.7%에 달한다고 설명.

이와관련 모건스탠리는 미국의 수입증가율이 약달러나 경기 둔화 등으로 내년 3.4%(올해 8.0%)까지 하락할 것으로 점치고 있으며 만약 현실화될 경우 아시아의 실질 GDP는 1.0~1.5%P 깎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현재 내년 기업이익 증가율 컨센서스가 두 자리수대 초반으로 잡혀 있으나 한 자리수 초-중반대로 추락.

우드는 "국가별로는 말레이시아-싱가포르-중국의 타격이 가장 크며 당연히 미국 소비 경기에 의존히 심했던 섹터나 기업도 부정적일 것"으로 추정했다.그같은 기업들은 한국이나 대만,호주에 집중.

특히 환율의 경우 아시아-일본간 기업 경쟁력을 가열시킬 것으로 예상하고 일본과 직접 싸우는 기업들도 조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우드는 "따라서 한국과 대만의 기술주 비중을 더 축소시킨다"고 밝혔다.종목으로 삼성전자-혼하이-TSMC 비중을 줄인 것.모델 포트폴리오내 삼성전자 비중을 2.2%로 MSCI 기준치 4.6%보다 크게 낮게 제시하고 있다.

이에 앞서 같은 증권사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앤디 시에는 "아시아 증시에서 곰의 장세(Bear Market)이 시작됐을 수 있다"고 평가하고"앵글로색슨권의 주택경기가 하강해 자칫 구조적 하락장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한경닷컴 박병우 기자 parkb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