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8일 이번 버냉키 충격과 2004년 차이나 쇼크와 비교할 때 한국 증시는 절대적 상대적으로 하락 폭이 크지 않은 편이라고 분석했다.

이는 차이나 쇼크가 직접적으로 아시아 국아의 펀더멘털에 영향을 미친 변수로 해석했던 반면 이번 충격은 '긴축과 유동성 이탈, 원자재 수요 둔화 가능성'이 점쳐지면서 지원국 및 유동성 수혜국 중심으로 주가가 더 많이 하락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차이나 쇼크와 이번 충격의 중요한 차이점 중 하나는 주식형 펀드로 신규 자금이 꾸준히 유입되고 있다는 점.

주가가 하락할 때 후행적으로 자금이 빠져 나갔던 과겨 경험과 분명 차이가 나는 대목이라면서 이는 국내 투자자가 중장기 주가 상승에 대한 믿음을 갖고 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반면 1300포인트 대에서 9.4조원의 자금이 유입된 점을 감안하면 1300선을 하회한 지금부터가 간접 투자자의 시각을 제대로 파악할 수 있다는 의견도 제기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

한편 삼성증권은 "20% 이상 급락한 종목이 속출하는 상황에서 더 이상의 비중축소는 의미가 없다"면서 "현 주가에서 공격적으로 주식비중을 줄일 필요가 없다"고 조언했다.

또 가격 조정은 막바지 단계에 이르렀으며 보유 및 관망이 단기 대안이라고 주장했다.

6월물과 9월물 선물 가격의 차이인 스프레드 가격이 급속히 좁혀지면서 상당 분량이 9월물로 넘어간 것으로 추정돼 선물옵션 동기 만기 효과는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경닷컴 장원준 기자 ch100s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