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현대모비스로 성장시킬 겁니다."

최평규 S&T중공업 회장은 대우정밀 인수 후 성장 비전을 이같이 밝혔다.

대우정밀 채권단은 7일 S&T중공업 컨소시엄의 대우정밀 인수를 승인,8일 최종 매각 및 인수계약을 맺기로 했다.

최 회장은 "S&T중공업은 현재 대우정밀에 주물제품 등을 납품하고 있어 시너지 효과가 기대되고 있다"면서 "특히 대우정밀은 종합 자동차부품회사여서 앞으로 성장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대우정밀은 현재 카내비게이션 시스템 등 차량용 전장품은 물론 섀시,에어백,DC모터 등을 생산하고 있어 현대자동차 그룹의 현대모비스와 같은 종합 자동차 부품회사로 키우는 데 승부를 걸어볼 만한 가치가 있다는 게 최 회장의 판단이다.

DC모터는 GM 포드 크라이슬러 등 미국 '빅3' 자동차업체에 수출할 정도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는 게 최 회장의 설명이다.

S&T중공업은 2004년 대화브레이크를 인수한 데 이어 이번에 대우정밀마저 인수,또 하나의 성장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최 회장은 요즈음 건강 상태와 관련,"아직 완쾌되지 않아 조심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지난해 5월 창원공장에서 노조로부터 다른 임원들과 함께 집단 폭행을 당해 1백10여일간의 장기 입원치료를 받은 후 다시 공장에 복귀해 주목받았다.

김홍열 기자 com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