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시즌을 맞아 해외여행을 준비하는 사람들이 많다.

요즘에는 해외여행 중 물품구입을 위해 현금보다는 신용카드를 사용하는 게 일반적인 추세다. 그러나 해외여행 중 카드를 잘못 사용해 낭패를 본 사람들이 적지 않다.

또 본인도 모르게 카드가 불법 복제돼 해외에서 사용되는 일도 발생하고 있다. 휴가철 안전한 신용카드 사용법을 알아본다.

◆ 카드뒷면에 반드시 서명=카드를 사용하면서 뒷면에 서명을 하지 않고 사용하는 사람이 많다. 도장을 사용하지 않는 해외에서는 서명이 인감 역할을 대신한다. 매출표에 서명을 할 때에도 반드시 카드뒷면에 서명된 본인서명과 동일한 서명을 하는 것이 좋다.

◆ 환율 변동에 유의=여행지에선 환율변동에 관심을 갖고 현금을 쓸 것인지,신용카드를 쓸 것인지를 결정해야 한다. 환율 상승기에는 현금이나 여행자수료를 사용하고 환율 하락기에는 신용카드를 쓰는 것이 유리하다.

◆ SMS 문자메시지 서비스 활용=본인의 국내외 카드거래 내역을 휴대폰을 통해 실시간으로 통보해 주는 문자메시지 서비스를 이용하자. 만일 해외에서 본인 카드정보가 불법적으로 복제되어 사용될 경우 사용 즉시 해당거래 내역을 본인 휴대폰으로 통지받을 수 있어 불법사용을 신속하게 파악할 수 있다.

◆ 귀국 후 해외사용 일시 정지=국내 카드사들은 대부분 귀국 후 해외사용을 일시적으로 정지해 놓을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가동하고 있다. 만일 위험지역을 여행했거나 복제가 염려된다면 다음 출국까지 일시적으로 해외거래를 정지해 놓는 것이 좋다.

◆ 카드결제는 육안으로 확인=국내에서와 마찬가지로 해외 상점에서 본인 카드를 단말기에 그을 때는 반드시 본인이 지켜보아야 한다. 거래승인을 받을 때 카드를 본인이 보이지 않는 곳으로 카드를 가져갈 때는 반드시 동행해 육안으로 거래 내역을 확인해야 한다. 만일 가맹점 종업원이 위변조 조직에 관련돼 있다면 심리적인 위축을 줌으로써 피해를 예방하는 효과도 있다.

◆ 카드 여권 신분증은 반드시 휴대=최근 외국인의 국내 취업이 늘어나면서 한국인 여권이 중국 및 동남아 등지에서 비싼 가격에 팔린다. 신분증이 도난 또는 분실될 경우 위변조 사범의 표적이 될 수 있으며 자신도 모르게 본인명의로 된 제3의 카드가 만들어져 사용될 수도 있다.

◆ 신용카드사 연락처는 미리 확인=해외에서 카드를 분실했을 경우 비자나 마스터카드의 긴급지원 센타를 통해 현지에서 긴급 대체카드를 발급받을 수 있다. 카드를 분실했거나 훼손당했을 경우 분실신고는 물론 대체카드 발급 등을 위해 현지의 국제카드 긴급지원 센타와 국내 카드사의 분실신고 상담전화번호를 기록해 두자.

◆ 성인사이트 이용 자제=호기심에 외국에서 운영되는 성인사이트를 이용했을 경우 카드번호가 유출될 수 있다는 점에 주의해야 한다. 해외 성인사이트의 경우 수시로 없어지기도 하고 소재지 파악이 쉽지 않아 불법으로 사용된 카드거래 내역에 대해 사후 조사나 처리가 쉽지 않다. 또 처음에 약정했던 결제금액이 달라질 수도 있고 이중,삼중으로 청구가 들어와 피해를 입을 수 있다.

◆ 불법 현금대출업소 이용 자제=이용한도를 증액해 준다거나 현금대출을 해주는 불법 대출업소를 절대 이용하지 말라. 당장 아쉬워 이러한 업소를 이용할 경우 본인 신용카드 정보가 불법으로 노출될 위험이 많다. 업소에서는 신용카드 비밀번호를 알려달라고 하기도 하는데 카드번호와 주민등록번호,비밀번호를 알려주는 것은 카드를 복제해도 좋다고 허락해 주는 것에 다름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