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우건설 인수 경쟁이 최종 2파전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본입찰 마감이 모레(9일)로 다가왔습니다.

그러나 본입찰 마감날까지 특정기업 밀어주기 의혹을 살만한 일정이 예정돼,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유은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각종 특혜시비로 바람잘날 없는 대우건설 매각이 본입찰 마감날까지 특정기업 밀어주기 의혹으로 시끄러울 전망입니다.

매각을 심사할 공적자금관리위원회가 본입찰 마감일인 9일 오후 매각의 세부 평가기준을 뒤늦게 확정하기로 했기 때문입니다.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에 따르면 본입찰 마감은 9일 낮 12시고 앞서 오전 10시 매각심사소위에서 논의한 사항을 토대로 접수 마감 3시간 뒤인 오후 3시 공적자금관리위원회가 심사를 위한 세부평가기준을 확정합니다.

이렇게 되면 인수 후보 기업들이 확정해 제출한 입찰가가 심사 위원들에 노출된 상태에서 평가기준이 결정돼, 특정기업에 유리한 방향으로 조작이 가능해진다는 문제가 남습니다.

이렇다보니 관련 기업들은 캠코가 본입찰 마감날까지 잘 드러나지 않는 내부 일정을 통해 특정기업을 밀어주고 있다며 분통을 터뜨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들 기업들은 혹 매각 심사에서 불이익을 받을까봐 이런 문제를 제기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캠코 관계자는 입찰서는 밀봉된 상태로 세부 평가기준 확정때까지 개봉하지 않기 때문에 그런 문제는 일어나지 않는다고 해명했습니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평가 요소인 입찰가는 접수직후 언론 기사나 사적 친분을 통해 알 수 있고 또 입찰서류가 캠코내에 밀봉된 상태로 유지되는지는 확인할 길이 없어 뒤늦게 세부 평가기준을 정한다는 것은 여전히 석연치 않은 일정입니다.

이런가운데 대우건설 인수전은 정부측에 우호적인 여론이 형성된 금호그룹과 대우건설 우리사주조합이 컨소시엄 대상으로 결정할 프라임 또는 유진그룹간 최종 2파전이 될 것으로 분석돼 결과가 주목됩니다.

WOW TV NEWS, 유은길입니다.

유은길기자 egyou@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