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은 6일 열차 시험운행이 성사된 이후 경공업 및 지하자원 개발을 추진한다는 데 합의했다.

열차 시험운행을 위한 군사적 보장조치는 경공업 원자재 제공이 이뤄지는 8월 이전에 성사될 전망이다.

남북은 이날 제주에서 열린 경제협력추진위원회(경협위) 제12차 회의에서 9개항의 경추위 합의문과 '남북 경공업 및 지하자원 개발 협력에 관한 합의서'를 채택했다.

경공업 합의서는 열차 시험운행 이후 발효시키기로 했다.

남북은 경추위 합의문을 통해 △개성공단 활성화를 위한 출입 간소화 및 근로자의 안정적 공급 △한강하구 골재 채취사업을 위한 협의 추진 △홍수 등 자연재해 방지를 위한 실무접촉 개최 △경제시찰단 상호 교환 등을 추진키로 했다.

10개항에 걸친 경공업 합의문에서 우리측은 올해 8000만달러 규모의 신발 비누 의복 생산을 위한 원자재를 8월부터 북측에 제공하는 대신 북측은 지하자원 협력개발사업을 통해 얻어진 아연 등의 생산물을 현물로 상환토록 했다.

서귀포=공동취재단·이심기 기자 s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