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천웅 < 스탭스㈜ 대표 cwpark@staffs.co.kr >

현장에는 문제만 있는 게 아니라 그에 대한 대책도 있다는 것은 상식이다. 현장경영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그러나 문제가 발생했을 때 그 원인을 자신이 아닌 제도나 환경 등의 탓으로 돌리는 경우도 많다. 문제와 대책을 알고 있음에도 쉽게 개선되지 않는 이유는 부서나 개인 간의 이해관계,관습이나 경험에서 오는 고정관념,변화에 대한 불확실성과 부서나 개인 간에 발생할지도 모르는 갈등을 우려해서 덮어두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문제라고 하는 것은 목표와 현상과의 차이를 의미하며 이런 차이를 유발시키는 것은 많은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할 수 있고 또 영향을 준 시간도 각각 다를 수 있다.

문제 하나하나에 대해 즉시 개선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요인이 복잡하게 얽힌 경우에는 각각의 문제를 해결한다고 해서 풀리는 것은 아닐 것이다. 해결 과정에서 예상치 못한 또 다른 문제들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영향을 준 모든 문제점을 나열하고 이 중 가장 크게 작용한 요인이 무엇인가를 찾아보는 것이 선행돼야 한다.

다소 시간이 걸리더라도 이런 요인의 분석을 통해 도출된 핵심 요인에 대해서는 최우선적으로 변화시키거나 제거함으로써 다수의 문제를 동시에 해결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과거에 지시한 사항이나 방침에 대해 현상황에서 적합성 여부를 점검해보는 것도 중요하다. 이미 환경이 바뀌어 용도 폐기됐거나 바꿨어야 함에도 이를 유지하는 과정에서 무리가 따를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문제를 파악하고 해결하려는 주체인 리더 자신이 걸림돌인 경우도 의외로 많다.

하지만 이러한 것은 의견 수렴을 해도 좀처럼 파악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에 나와 내 주변이 걸림돌이 되고 있지는 않은가를 점검하는 것도 필요하다. 리더의 역할은 일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걸림돌을 제거해줌으로써 조직 간의 커뮤니케이션을 활성화하고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운영체계를 만드는 것이다.

이는 회사뿐만 아니라 개인의 경우에도 마찬가지다. 자신이 하고자 하는 목표가 적합한지,추진과정에서 어떤 어려움이 있는지를 파악해 저해요인을 제거하려는 노력이 필요한 것이다.

우리는 일을 매끄럽게 추진하기 위해 윤활유에 해당하는 것만 먼저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데 그에 앞서 걸림돌은 없는지 점검해 개선해 나간다면 보다 효과있는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