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증권이 증권주 가운데 유망 배당주라는 데 이의를 다는 사람은 거의 없다.

우리투자증권은 2005 회계연도 매출 1조4385억원에 영업이익 2996억원,순이익 2588억원의 실적을 냈다.

2000년 이후 5년 만에 최고의 실적을 기록한 셈이다.

순이익 가운데 현금 배당으로 주주에게 돌아간 금액은 모두 909억원으로 2004 회계연도 배당액 358억원의 3배에 육박했다.

보통주 600원,우선주 650원씩 배당해 시가배당률은 2.9%에 달했다.

여기에 2005년 자사주 200만주(447억원 상당)를 매입,소각한 것을 포함하면 실질적으로 순이익의 52.4%를 주주에게 환원한 셈이다.

이는 박종수 사장이 밝힌 "이익의 50%를 주주에게 환원한다"는 약속에 따른 것이다.

우리투자증권은 2006년에도 순이익의 50% 이상을 주주에게 환원할 방침임을 분명히 했다.

우리투자증권 관계자는 "이익 절반의 주주 환원과 함께 주주가치 극대화를 최고의 경영목표로 삼고 영업활동을 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우리투자증권은 우리금융 그룹과의 시너지 효과 등 타사와 차별화한 전략을 발판으로 그동안의 투명경영 성과와 향후 계획을 알리기 위해 작년 이후 박종수 사장이 직접 주관하는 해외 기업설명회(IR)를 다섯 차례나 실시했다.

우리투자증권은 올해도 영업을 대폭 강화,소매영업 부문 고객자산을 2005년 말 대비 10조원 증가한 45조원까지 늘릴 계획이다.

아울러 투자은행(IB)형 사업 기반 구축을 위해 2006년에는 인수·합병(M&A) 10건 주선 및 프로젝트 파이낸싱 2조2000억원이라는 목표를 설정하고 고부가가치 영업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자산관리 및 IB 수익을 2005년 739억원에서 2006년 953억원으로 늘려 위탁매매 수수료에 의존하는 사업구조에서 탈피한다는 계획이다.

실적 호조세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동양종금증권은 올해 우리투자증권의 매출이 지난해보다 20% 증가한 1조7262억원,영업이익은 12.91% 늘어난 3383억원으로 추정했다. 주가 상승 여력도 크다. 지난달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해 증권사 목표가와 현 주가 차이는 30% 이상 벌어져 있는 상황이다.

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