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검색엔진 사이트 '애스크닷컴(ask.com)'이 머지않은 미래에 구글의 강력한 라이벌로 떠오르게 될 것이라고 미국의 경제 전문지 포천이 3일 보도했다.

포천에 따르면 애스크닷컴은 철저히 인터넷 이용자들의 편의에 초점을 맞춰 검색엔진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검색 결과에서 광고보다는 사용자가 실제로 원하는 내용을 좀더 보여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부분이 눈에 띈다.

예를 들어 '지구 온난화(global warming)'를 애스크닷컴에서 검색어로 입력하면 검색 결과 맨 위에는 관련 도표와 함께 세계 최대 인터넷 백과사전인 '위키피디아'의 내용이 나타난다.

그 밑으로는 온난화에 관한 몇몇 뉴스가 나오고,그후에야 '스폰서 링크'(광고비를 받고 올려주는 웹페이지) 목록이 나온다.

구글 야후 MSN 등 다른 주요 검색엔진 업체들이 스폰서 링크를 비교적 윗부분에 올려놓는 것과 대조적인 모습이다.

또 검색 결과의 오른쪽 화면에는 검색 내용을 좀더 구체화하거나 관련된 다른 검색으로 바로 전환이 가능하도록 배려해 놓았다.

'지구 온난화'에 대해 '지구 온난화의 효과'나 '지구 온난화의 영향'과 같이 좀더 검색을 구체화하거나 '온실효과'나 '오존층'과 같이 다른 관련 검색으로 바로 전환할 수 있게 해 놓은 것.

애스크닷컴의 짐 랜존 최고경영자(CEO)는 "주요 검색엔진 회사들이 규모를 늘리는 데 주력하지만 우리는 검색 그 자체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애스크닷컴은 미국의 인터넷 업체인 IAC가 지난해 애스크지브스를 인수,올 2월 이름을 바꿔 새롭게 개편한 사이트로 현재 미국 검색엔진 시장에서 약 6%의 점유율로 업계 5위를 달리고 있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