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전역에서 몰려온 원정 응원단이 스코틀랜드 에든버러에서 '대∼한민국'을 목놓아 외쳤다.

아드보카트호가 4일 밤(한국시간) 가나와 마지막 평가전을 치른 에든버러 이스터로드 스타디움에는 런던에서 밤새 달려온 '유학생 붉은악마'들이 대거 몰려 응원전의 기선을 제압했다.

런던 유학생들은 현지시간으로 전날 밤 11시쯤 출발해 8시간 넘게 버스를 타고 에든버러로 왔다.

비행기를 타고 온 응원단도 뜬 눈으로 밤을 지샜다.

런던뿐 아니라 맨체스터 리버풀 스코틀랜드 글래스고 등 영국 전역에서 교민과 유학생들이 집결해 응원단의 '세(勢)'를 불렸다.

응원단 규모는 2000여명에 달해 1만7500명을 수용하는 이스터로드 스타디움의 본부석 반대편 관중석을 가득 메웠다.

조선대에 다니다 런던으로 유학을 온 고인성씨(26)는 "외국에서 우리 대표팀 경기를 보고 응원을 펼칠 수 있다는 게 너무 자랑스럽다.

특히 독일월드컵에 앞선 마지막 평가전인데 현장에 나와 감격적인 기분이 든다"고 말했다.

유학생들은 빨간색 응원복은 물론이고 꽹과리와 삼지창 등을 들고나와 쉴새 없이 '오 필승 코리아''아리랑''레즈 고 투게더' 등의 응원가를 불렀다.

노란색 계통의 의상을 입은 가나 응원단은 경기장 앞에서 아프리카 특유의 토속 음악을 선보이며 한국 응원단과 어울려 춤을 추는 등 분위기를 돋웠다.

○…아드보카트호의 독일월드컵 본선 첫 경기인 토고전의 주·부심 3명은 잉글랜드 출신 심판으로 정해졌다.

독일월드컵 조직위원회가 4일(한국시간) 발표한 본선 조별리그 첫 16경기의 주·부심 명단에 따르면 오는 13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리는 한국-토고 경기는 잉글랜드 주심 그레이엄 폴(43)이 같은 나라 출신 부심 필립 샤프(42)와 글렌 터너(42)를 이끌고 진행하게 됐다.

대기심 2명에는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제롬 데이먼(34)과 가나의 저스티스 예보아(45)가 각각 결정됐다.

유일한 한국인 심판인 김대영 부심(44)은 일본인 주심 가미카와 도루,부심 히로시마 요시카즈와 짝을 이뤄 10일 오전 겔젠키르헨에서 열리는 폴란드-에콰도르전에 나서게 됐다.

○… 독일월드컵축구 본선 조별리그 마지막 상대인 스위스가 이날 중국과 가진 마지막 평가전에서 매서운 공격력을 선보였다.

특히 간판 골잡이 알렉산더 프라이와 장신 공격수 마르코 슈트렐러 투톱은 위협적인 움직임을 선보이며 두 골씩 폭발시켜 스위스의 4-1 완승을 이끌었다.

반면 수비는 지난번 두 차례 평가전 때와 마찬가지로 여러 차례 허점을 드러내 공략이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