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반도체 시장은 '승자 독식(Winner takes all)'의 상황으로 변해가고 있다.

이제 어떤 방법으로 체질을 강화하고 경쟁에서 이길까를 심각하게 고민해야 할 때다."

윤대근 동부일렉트로닉스 부회장이 임직원들에게 위기의식으로 재무장할 것을 강도 높게 주문했다.

윤 부회장은 최근 전 임직원에게 보낸 '6월의 CEO 메시지'를 통해 "5월 이후 반도체 시장은 급격한 수요 증가로 웨이퍼가 달릴 정도로 호황을 맞고 있다"며 "이에 맞춰 삼성전자 도시바 TSMC 등 주요 반도체 업체들은 45·65나노 공정과 300mm웨이퍼 팹 등 첨단 기술 개발을 서두르고 있다"고 진단했다.

또 "삼성전자 인피니언 등이 (동부일렉트로닉스의 사업 영역인) 파운드리 시장 진입을 꾀하고 있다"며 "글로벌 반도체 업체들이 기술력과 규모의 경제를 무기로 후발 업체들과의 격차를 벌리고 시장 지배력을 높이려 하고 있다"고 시장 상황을 분석했다.

윤 부회장은 이에 따라 "지금 회사의 체질을 강화하고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하지 않으면 앞으로 더 큰 위기에 직면할 수 있다"며 "동부일렉트로닉스도 본업인 파운드리사업 경쟁력을 높이는 방안을 심각하게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와 관련,"최고의 생산성을 낼 수 있는 공정을 빠른 시간 안에 개발해내고 업무의 속도를 높일 것"을 임직원들에게 주문했다.

이태명 기자 chihi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