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수가 연중 최저점까지 밀리면서 목표주가의 절반 수준까지 떨어진 종목들이 속출하고 있다. 특히 실적호전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됐던 중소형주의 목표가 대비 하락폭이 컸다.

4일 상장사 정보제공업체인 Fn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의 목표가 평균치 대비 괴리율은 한 달 전에 비해 큰 폭으로 떨어졌다. 지수가 연중 최고점을 경신했던 5월 초 당시 유가증권시장 종목의 목표가 평균은 실제 주가 평균보다 24.46% 높았지만 4일에는 42.94%까지 벌어졌다.

특히 목표가 대비 괴리율이 100% 이상 되는 종목도 총 7개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종목별로는 카프로가 202%로 가장 높았다. 대부분 증권사들이 5000원대를 목표주가로 산정해놓고 있지만 4일 현재 주가는 2110원에 불과하다.

카스코제일저축은행 세종공업 STX 다우기술 등도 괴리율이 100%를 넘었다. 대부분 최근 한 달여간 하락폭이 두드러졌던 종목들이다. 카스코는 탄탄한 실적에도 불구하고 현대차그룹이라는 점이 악재로 작용하며 하락세를 나타냈다. 현 주가는 목표가 평균치(4만3000원)의 절반도 안되는 1만9450원에 그치고 있다.

제일저축은행은 올 들어 저축은행들의 동반 강세에 힘입어 고공행진을 벌여왔다. 하지만 5월 이후 34%가 추락,6950원까지 밀렸다.

이들 종목 외에 현대상사 유엔젤 이수페타시스 풍림산업 넥센타이어 등도 괴리율이 90% 안팎에 달한다. 풍림산업은 풍부한 수주잔액에도 불구하고 최근 건설주 조정으로 동반 약세를 나타낸 사례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