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에도 증시는 약세 국면을 이어갔다.

지난 4주간 코스피지수는 10.4% 하락했고 주식형펀드 수익률도 약세를 면치 못했다.

하지만 그간 약세를 주도했던 외국인 매물이 잦아들고 지난 한 주간 순매수로 전환되면서 한 주간 낙폭이 둔화된 점은 주목할 만하다.

해외 시장 역시 미국의 인플레 우려와 이에 따른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으로 인도 중남미 이머징유럽 등 그간 가파른 상승을 보였던 신흥 개도국시장은 주가지수가 급락세를 보이면서 관련 펀드들이 지난 한 달간 12% 수준의 손실을 봤다.

당분간 국내 증시는 미국 금리의 영향을 벗어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달 중 한 차례의 금리인상이 예견되고는 있으나 미국 소비자물가 수준에 따라 추가 긴축이 가능한 국면이므로 당분간 변동성이 커질 수 있음에 대비해야 한다.

하지만 7월 들어 미국 금리 상승이 제한되고 지방선거가 끝난 지금 정부의 내수 확대를 위한 정책이 가시화되면 예상보다 빠르게 반등에 성공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관점에서 코스피지수 1300선에서의 저점 분할매수 전략은 여전히 유효하다.

최근 스타일별로 주가민감도가 빠르게 변동하고 있으므로 동일한 주식형 상품이라 하더라도 가치주와 성장주 또는 중대형주와 소형주 펀드로 스타일을 분산해 투자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미국 금리의 향방은 세계시장에 영향을 준다.

최근 인도 러시아 등 개도국의 손실률이 큰 것은 지난해 이후 상대적인 상승폭이 높았다는 점과 글로벌 투기자금의 급속한 이탈을 원인으로 들 수 있다.

물론 중국과 더불어 이들 국가가 향후 세계경기의 성장엔진이라는 점은 부인할 수 없다.

이런 점에서 투자 매력은 여전히 높다고 할 수 있다.

다만 변동성이 매우 높은 특징이 있으므로 해당국가에 집중투자하는 상품을 보유한 투자자라면 투자 비중을 줄여 선진국 증시에 투자하는 상품으로 포트폴리오를 분산시킬 필요가 있다.

여전히 국내 채권시장은 불확실성이 높아 보인다.

글로벌 채권시장 역시 전반적인 긴축 기조에서 자유롭지 않다.

당분간은 만기가 짧은 자산으로 운용하되 하이일드채권 등 보유 수익률이 높은 자산 위주로 운용되는 상품에 가입하는 것이 보다 유리해 보인다.

이상훈 대한투자증권 상품전략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