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더워지면서 직장 여성들의 복장이 과감해지기 시작했다.

등과 가슴이 파인 옷에 발가락이 나오는 샌들을 신은 직장인들도 심심찮게 만날 수 있다.

하지만 이런 때일수록 옷차림에 신경을 더 써야 한다.

'드레스코드'가 자유롭다고 해 편하고 시원한 옷만 입는다면 이미지 관리에 문제가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어느 컨설팅회사의 여성 컨설턴트는 유난히 튀는 옷을 즐겨 입었다.

공주풍의 원피스나 레이스가 많은 블라우스도 좋아했다.

복장 때문이었을까.

이 컨설턴트에게 맡겨지는 일이 점점 줄어들기 시작했다.

어느 순간 더 이상 그 회사에서 그녀를 볼 수 없게 됐다.

동료들은 그녀의 성과는 잘 생각나지 않고 그녀의 복장만 떠오른다고 말한다.

어떤 옷을 입는 것이 좋으냐는 자신이 취급하는 상품이나 서비스의 종류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

금융 상품이나 컨설팅 서비스 등 고가의 상품을 구매하는 고객은 판매자가 신뢰감을 주는지 여부를 중요시한다.

이 같은 업종에 종사하는 직원들이 짙은 무채색 계통의 투피스에 반짝거리는 구두 등 중성적인 것을 선호하는 것도 고객을 의식해서다.

컨설턴트가 튀는 옷이나 노출 의상을 입는다면 어떻게 될까.

위에서 들었던 예처럼 조금씩 고객이 줄어드는 것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소매 없는 옷이나 목 라인이 많이 내려간 옷도 자제할 필요가 있다.

자신의 속을 다른 사람에게 보여줄 만큼 자신이 있어 과감한 의상을 입겠지만 자칫 그 사람이 보여줄 수 있는 것은 실력이 아니라 속살이라는 오해를 살 수 있다.

오윤경 세븐시스컨설팅 매니징 컨설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