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짱 뜨자!] 상처치료 연고제‥후시딘vs복합마데카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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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한나라당 대표가 얼굴에 자상을 입은 사건으로 인해 상처 치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박 대표의 사례처럼 상처가 심할 경우 수술이 필요하지만 가벼운 찰과상이나 벤 상처는 흔히 연고나 소독액 등 가정상비약으로 처치하게 마련이다.
국내 상처치료 연고제 시장은 동화약품이 1980년 후시딘을 처음 선보인 데 이어 5년 뒤 동국제약이 복합마데카솔을 출시하면서 경쟁체제를 형성했다.
동화약품은 덴마크 레오사와,동국제약은 프랑스 라로슈 나바론사와 각각 기술 제휴해 국내에서 제품을 생산 중이다.
시장점유율은 선발 주자인 후시딘이 출시 이후 줄곧 마데카솔을 앞서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시장점유율은 후시딘이 58%(110억원)로 42%(92억원)인 복합마데카솔을 크게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동화약품은 지난달 탤런트 현영을,동국제약은 지난 3월 영화배우 차승원을 각각 모델로 새로 기용,마케팅 강화에 나서고 있어 올해도 치열한 시장쟁탈전을 벌이고 있다.
한국경제신문사는 피부과 의사,성형외과 의사,약사 등 전문가 8명을 대상으로 두 제품의 효능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항목은 항균력,회복 속도,흉터 억제,흡수력,부작용 등 5개로 구성해 5점 척도로 비교 분석했다.
이와 함께 인터넷 포털 사이트 다음을 통해 네티즌들의 선호도 조사도 병행했다.
전문가 종합평가 결과,후시딘이 복합마데카솔을 근소한 차이로 앞섰다.
200점 만점에 후시딘은 142점을,복합마데카솔은 139점을 각각 얻었다.
후시딘은 항균력에서 복합마데카솔을 큰 점수 차로 따돌렸다.
전문가 8명 가운데 5명이 후시딘(32점)이 복합마데카솔(23점)보다 항균력이 뛰어나다고 답했으며 나머지는 같다고 평가했다.
이병구 분당서울대병원 약제부장은 "후시딘 자체가 흉터 억제보다는 항균력에 초점을 맞춘 약"이라고 말했다.
복합마데카솔은 흉터 억제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전문가 6명이 복합마데카솔(29점)이 후시딘(23점)보다 흉터를 효과적으로 억제한다고 밝혔으며 2명만이 두 제품의 효과가 같다는 평가를 내렸다.
최승석 한양대 구리병원 성형외과 교수는 그러나 "이들 제품이 상처를 치유하는 데는 도움을 주지만 흉터를 억제하는지에 대해서는 증거가 부족하다"는 견해를 보였다.
상처 회복 속도는 후시딘이,부작용은 복합마데카솔이 1점 차로 각각 앞서 사실상 차이가 없었다.
약 성분이 딱지를 뚫고 상처에 다다르는 흡수력은 두 제품의 점수가 같았다.
네티즌 선호도 조사에서는 선발 주자인 후시딘이 설문 참가자 4830명 가운데 62.7%인 3026명의 지지를 얻어 1810명(37.5%)인 복합마데카솔을 크게 앞섰다.
김원성 성균관대 의대 삼성서울병원 피부과 교수는 "후시딘은 다른 항생제 연고에 비해 알레르기 발생 가능성이 높으며 복합마데카솔은 소량이지만 스테로이드가 함유돼있어 장기간 사용할 경우 세균 감염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권오상 서울대병원 피부과 교수는 "상처에 흙,페인트 조각 등 이물질이 남아있으면 치료 후에 흉터의 일종인 외상성 문신이 생기게 된다"며 "연고를 바르기 전에 반드시 이물질을 먼저 제거해야 한다"고 말했다.
임도원·차기현 기자 van7691@hankyung.com
박 대표의 사례처럼 상처가 심할 경우 수술이 필요하지만 가벼운 찰과상이나 벤 상처는 흔히 연고나 소독액 등 가정상비약으로 처치하게 마련이다.
국내 상처치료 연고제 시장은 동화약품이 1980년 후시딘을 처음 선보인 데 이어 5년 뒤 동국제약이 복합마데카솔을 출시하면서 경쟁체제를 형성했다.
동화약품은 덴마크 레오사와,동국제약은 프랑스 라로슈 나바론사와 각각 기술 제휴해 국내에서 제품을 생산 중이다.
시장점유율은 선발 주자인 후시딘이 출시 이후 줄곧 마데카솔을 앞서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시장점유율은 후시딘이 58%(110억원)로 42%(92억원)인 복합마데카솔을 크게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동화약품은 지난달 탤런트 현영을,동국제약은 지난 3월 영화배우 차승원을 각각 모델로 새로 기용,마케팅 강화에 나서고 있어 올해도 치열한 시장쟁탈전을 벌이고 있다.
한국경제신문사는 피부과 의사,성형외과 의사,약사 등 전문가 8명을 대상으로 두 제품의 효능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항목은 항균력,회복 속도,흉터 억제,흡수력,부작용 등 5개로 구성해 5점 척도로 비교 분석했다.
이와 함께 인터넷 포털 사이트 다음을 통해 네티즌들의 선호도 조사도 병행했다.
전문가 종합평가 결과,후시딘이 복합마데카솔을 근소한 차이로 앞섰다.
200점 만점에 후시딘은 142점을,복합마데카솔은 139점을 각각 얻었다.
후시딘은 항균력에서 복합마데카솔을 큰 점수 차로 따돌렸다.
전문가 8명 가운데 5명이 후시딘(32점)이 복합마데카솔(23점)보다 항균력이 뛰어나다고 답했으며 나머지는 같다고 평가했다.
이병구 분당서울대병원 약제부장은 "후시딘 자체가 흉터 억제보다는 항균력에 초점을 맞춘 약"이라고 말했다.
복합마데카솔은 흉터 억제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전문가 6명이 복합마데카솔(29점)이 후시딘(23점)보다 흉터를 효과적으로 억제한다고 밝혔으며 2명만이 두 제품의 효과가 같다는 평가를 내렸다.
최승석 한양대 구리병원 성형외과 교수는 그러나 "이들 제품이 상처를 치유하는 데는 도움을 주지만 흉터를 억제하는지에 대해서는 증거가 부족하다"는 견해를 보였다.
상처 회복 속도는 후시딘이,부작용은 복합마데카솔이 1점 차로 각각 앞서 사실상 차이가 없었다.
약 성분이 딱지를 뚫고 상처에 다다르는 흡수력은 두 제품의 점수가 같았다.
네티즌 선호도 조사에서는 선발 주자인 후시딘이 설문 참가자 4830명 가운데 62.7%인 3026명의 지지를 얻어 1810명(37.5%)인 복합마데카솔을 크게 앞섰다.
김원성 성균관대 의대 삼성서울병원 피부과 교수는 "후시딘은 다른 항생제 연고에 비해 알레르기 발생 가능성이 높으며 복합마데카솔은 소량이지만 스테로이드가 함유돼있어 장기간 사용할 경우 세균 감염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권오상 서울대병원 피부과 교수는 "상처에 흙,페인트 조각 등 이물질이 남아있으면 치료 후에 흉터의 일종인 외상성 문신이 생기게 된다"며 "연고를 바르기 전에 반드시 이물질을 먼저 제거해야 한다"고 말했다.
임도원·차기현 기자 van7691@hankyung.com